2018.5.22(화)
우리부부는 성탄절을 축복하고 부처님오신날도 기린다.
딱히 정해놓은 절이 없고 그때그때 마음 끌리는 대로 의논하여 결정한다.
종교가 아니라 생활의 한 부분으로 얽매이지 않고 끌리는 대로 드나든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천장암(天藏庵)에 다녀왔다.
근현대 경허(鏡虛 1,849~1912)와 그의 제자인 수월·만공· 혜월 스님이 함께 수행생활을 한곳으로 유명하며 최인호(崔仁浩)의 소설 『길 없는 길』로 널리 알려진 아주 작은 절이다.
의식에 참여하는 아내와는 달리 나는 경건한 분위기에 빠져 있다가 산채비빔밥 한 그릇 먹고 오는 것으로 그날하루 마음이 가볍다.
연암산(鷰巖山)아래에 있다.
2016. 12. 8일 화재로 소실되었던 염궁선원(念弓禪院)을 다시 복원해놓았다.
천장암 불당방문위에는 경허스님이 쓴 念弓門(염궁문)이라는 글이 붙어있다.
<念弓門>은 "생각의 화살을 쏘는 문"이라 해석하는데, 번뇌와 망상을 화살에 실어 날려 보낸다는 의미로, 마음의 문으로 번뇌가 일어나면 활 쏘는 것처럼 하라는 뜻이라 한다.
생각이 일어나면 일어나는 마음을 사라지게 하라는 말이다.
천장암에서 보는 삼준산
산길에서 백선(白鮮)을 만났다. 봉삼(鳳蔘) 또는 봉황삼(鳳凰蔘)이라고도 한다.
씀바귀 곧 일반 씀바귀이다.
산부추
하얀꽃 찔레꽃. 순박한 꽃 찔레꽃. 별처럼 슬픈 찔레꽃. 달처럼 서러운 찔레꽃.
찔레꽃 향기는 너무 슬퍼요. 그래서 울었지. 목 놓아 울었지.
찔레꽃향기는 너무 슬퍼요. 그래서 울었지. 밤새워 울었지.
아! 노래하며 울었지. 찔레꽃처럼 춤췄지. 찔레꽃처럼 노래했지.
당신은 찔레꽃. 찔레꽃처럼 울었지. 당신은 찔레꽃! -장사익-
천장암에서 천수만이 눈 아래 지척이다.
도둑놈의지팡이(苦蔘, 봉삼)
으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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