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6.01(金)
금북정맥 [나분들고개∼까치고개구간 9.7km]중에서 [수덕고개 → 까치고개 6.3km]를 걸었다.
정맥길을 걷는 이들이야 본래 백두대간에서 갈려 나오는 분기점으로부터 정맥이 끝나는 지점으로 내려가기 때문에 오늘 내가 걸은 것과는 정반대의 방향으로 걷지만, 나는 크게 구애받지 않고 내 멋대로 가급적 쉽고 편안한 길을 택해 산천유람 산책을 한다.
홍동산 서파(西坡, 서쪽사면)
홍동산길을 걷는 동안 거의 전망이 열리지 않지만 그 대신 정상부에서 만나는 조망이 압권으로 모든 아쉬움을 보상해주고도 남는다.
새벽안개 내려와 서기(瑞氣)로 흐르며 펼쳐지는 풍경이 바다인 듯.. 천계(天界)인 듯 .. 별유천지였다.
6.3km의 거리, 아침6시 육괴정 출발, 까치고개까지 2시간30분 소요(逍遙), 정상에서30여분 머무른 듯.
2016.10.17일 금북정맥 11구간(와계교-남은들고개)을 걸었던 ‘바람솔솔’님의 산행기를 읽게 되면서 처음으로 금북정맥이라는 용어를 접했고, 이곳이 그 구간의 일부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해는 3월에 내가 이곳으로 내려와 땅을 사서 토목기반공사를 한 후 곧바로 주택건축공사를 시작하였고, 강행군 끝에 6개월만인 9.23일 집짓기공사의 막을 내렸던 그때쯤으로, 몸도 마음도 안정이 되지 않았고 주변산천이 낯선 시절이었다.
코스설명을 대신해 산행기(http://blog.daum.net/jhsy03120522/1157186)중 일부를 옮긴다.
『.....12:05분에 까치고개에 도착했다. 까치고개는 홍성군 홍북면과 예산시 덕산면의 경계이며 2차선 포장도로가 통과한다. "고개쉼터" 라는 식당이 있어서 푸짐한 영양탕과 막걸리로 배를 채우고 12:40분에 길을 나섰다.
정맥길은 도로를 횡단하여 홍성군 생활폐기물처리장 방향으로 난 아스팔트 포장도로를 따르다가 정문 앞에서 좌측 숲길로 들어간다.
한 동안 생활폐기물처리장 철조망길을 따라 진행하다가 오르막길이 시작되면서 철조망길과 헤어진다.
잠시 오르막길을 오르니 수레길과 접속되고, 수레길을 따라 걸어서 봉우리 하나 넘으니 임도와 연결된다.
임도를 따라 걸어 벌목지대를 통과하니 임도삼거리를 만나고, 삼거리에서 좌틀하니 오솔길로 변한다.
완만한 오르막길을 오르니 벌목지대가 나타나고 전망이 열려서 가야할 홍동산과 덕숭산, 가야산 능선이 한꺼번에 조망된다.
다시 임도가 이어지고 벌목지대를 통과하여 13:35분에 또다른 수리고개에 도착했다. 이정목이 있고 오르막길이 시작된다.
수리고개에서 완만한 오르막길을 오르니 삼거리와 이정목을 만나고 정맥길은 우틀한다.
산불난 흔적이 있고, 벌목이 된 된비알 오르막길을 올라서 14:10분에 홍동산(309m)에 도착했다.
기온이 올라서 오르막길 오르기가 힘들었다.
홍동산 정상에는 정상석은 없고, 정상을 표시하는 이정목과 벤치가 있다.
홍동산에서 내려와 완만한 봉우리 2개 넘으니 정맥길은 급우틀한다.
급경사 내리막길과 걷기 좋은 길을 걸어내려와 15:05분에 수덕고개(육괴정)에 도착했다.
40번 국도가 통과하고 느티나무 여섯그루와 식당들이 있다.
수덕고개에서 좌틀하여 40번 국도를 따라 잠시 내려가면 수덕사가 있다.
육괴정은 중종때 기묘사화로 조 광조 등 사림파가 몰락하고, 난을 피해 낙향한 남당 엄 용순이 건립한 정자라고 한다.
당대의 명현인 묘재 김안국, 규정 강 은, 계산 오 경, 퇴휴 임 내신, 두문 성 담령과 남당 엄용순이 연못을 파서 연꽃을 띄우고, 여섯그루의 느티나무를 심었다고 한다.
세월이 흐르면서 나무 몇 그루가 고사했으나 후손들이 다시 심어서 현재의 육괴정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여기서 11구간(와계교-남은들고개)은 와계교로 부터 → 꽃조개고개 → 만해 한 용운 선생 동상 → 남산(221.5m) → 수리고개 → 맞고개 → 하고개 → 136봉 → 살포쟁이고개 → 백월산(일월산. 394.3m) → 까치고개 → 홍동산(309m) → 수덕고개(육괴정) → 덕숭산(495m) → 남은들고개에 이르는 종주거리17.2km말한다.
반가운 마음에 댓글을 주고받은 기억이 새롭다.
[백수(白首, 白鬚) 2016.10.31.] 백월산은 지난번에 얘기하셨고 고개쉼터는 홍성군과 예산군의 경계에 있는데 가끔씩 개장국을 먹으러 가는 곳입니다.
덕숭산은 두어 번 올라봤고 고려부페와 산장모텔은 우리 동네(광천리)에 속합니다.
우리 집은 가야산노블레스펜션과 경계를 맞대고 있지요.
혼자 걷는 정맥길, 대단하십니다.
남은들고개에서 시작될 다음편이 기대됩니다.
안전산행하세요.
[바람솔솔 2016.10.31] 까치고개에서 보신탕과 막걸리를 먹고 홍동산과 덕숭산을 쉽게 오른 것 같습니다.
홍성에서 아침식사를 하려고 24시간 감자탕집에 갔는데 영업을 안 해서 황당했습니다.
남산에서 빵과 우유로 아침식사를 해서 배가 고팠는데 까치고개에서 구세주를 만나서 든든하게 먹었습니다.
10.22일 날 남은들고개에서 무르티고개까지 다녀왔고 산행기는 정리하고 있습니다.
덕숭산은 명산이고, 수덕사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사찰 같았습니다.
가야산과 석문봉, 일락산 모두 좋은 산이었습니다.
광활한 삼화목장이 인상에 남았습니다.
관심 가져 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안산 즐산하시길 기원합니다.
들머리로 잡은 육계정(六槐亭) 수덕고개로도 불린다. 예로부터 느티나무나 회화나무를 괴목(槐木)이라 하였다.
나무높이 24m, 둘레 3.1m, 나이 292년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정상부에 도착하기 전에는 숲에 가려 웬만해선 전망이 열리지 않는다. 수덕산정상이 살짝∼
오르막이 심하지는 않지만 지도에 나오는 대로 250m봉과 290m봉우리를 깔딱거리고 올라야 정상에 이른다.
산불흔적으로 보아 정상에 이르렀다.
정상부터 전망바위(300m)까지의 정상부는 짧은 구간이지만 사방으로 거침없이 전망이 툭 트인다.
정상에 머무르면서.. 또 전진하면서.. 많은 사진을 찍었다.↓
하늘로 솟구치는 새순의 기세가 강렬하다.
단단해야 센 게 아니고 때로는 부드러운 것이 강하다.
저 기세라면 철판에 구멍 못 뚫을 것도 없지.
彡자의 산줄기, 앞에서부터 홍동산/수덕산/가야산/
백월산
으아리
수리고개
거의 다 내려와서 올려다본 홍동산정상부
거의 다 내려와서 올려다본 용봉산
취나물꽃
같은 잎이라도 고우면 꽃처럼 보인다,
참싸리
날머리인 까치고개4거리.
까치고개4거리는 홍성군과 예산군의 군계(郡界)고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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