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는 지주(支柱)를 세우고 그물처럼 얽어 만든 망(網)을 쳐서 줄기를 위로 올리므로 주렁주렁 매달리는 것이고,
참외와 수박은 줄기가 넓게 뻗어 나가면서 열매가 땅바닥에 널브러져 열리는 법이다.
이것이 우리가 알고있는 상식이고 일반적인 농법인데 어찌하다보니 우리 집 밭에서 참외가 주렁주렁 매달리는 이변이 벌어졌다.
원인은...? 농사실패 탓.
참외는 본래 장마철에 물러터지기 쉬우므로
위의 사진처럼 틀을 세우고 나중에 비닐을 쳐서 비 가림을 해줄 계획이었으나
폭염이 계속되는 바람에 물 몇 번 주고 방치했더니 이렇게 타고 올라가 주렁주렁 열매를 맺은 것이다.
발상의 전환!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 하지 않던가.
아내는 매년 참외농사가 시원찮다고 앞으로 심지마라 하는데 나는 생각이 다르다.
참외는 자라면서 너무 넓은 면적을 차지하기 때문에 농사가 어려운데
이렇게 위로 올려 키우는 농법을 개발해봐야겠다.
내년에 또 몇 포기 심을 거다.
대관령으로 여행을 떠나는 친구가 호법인테체인지를 지나고 있는데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며 사진을 보내왔다.
부럽다. 여행도 그렇지만, 폭우가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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