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14(일)
구한말 한국근현대불교를 개창하여 선풍을 일으켜 세운 경허스님(鏡虛,1849~1912)의 법제자로
삼월(三月) 곧 수월(水月1,855-1,928)·혜월(慧月1,862-1,937)·만공(滿空1,871-1,946)과
침운(枕雲)·혜봉(慧峰)·한암(漢巖1,876-1,951)을 꼽는다.
경허스님의 일대기를 다룬 최인호의 소설 ‘길 없는 길(4권)’에 보면
한암스님의 행적과 경허·만공스님 과의 인연 교류 등이 자세히 묘사되어 있다.
그 책을 읽으면서 기회가 닿으면 스님이 주석했던 상원사를 돌아보고 싶었는데 이번 대관령여행길에 월정사를 같이 들렸다.
사진을 클릭하면 원본크기로 볼 수 있음
단풍철인 요즘의 월정사 상원사는 인산인해 문전성시를 이룬다.
전날(토요일)오전 서울에서 내려오던 친구가 월정사입장료를 내려고 기다리다가 시간이 지나도 차량행렬이 줄어들지 않자 줄에서 이탈하여 뒤돌아 올 정도였다.
그래서 다음날 일찌감치 새벽5시에 일어나 안개 속을 달렸다.
상원사는 선재길을 따라서 월정사에서 북쪽으로 9km정도 올라가야한다.
선재길은 월정사∼상원사(9km)를 잇는 옛 숲길로 오대산에서 발원하여 상원사 – 월정사를 지나 오대천으로 흘러드는 계곡의 굴곡과 그 흐름을 같이한다.
우리는 자동차로 이동했지만 여유롭게 걸으면 3-4시간 걸릴 것이다.
월정사에서 산속으로 더 깊숙히 올라 비로봉 동남 기슭에 자리 잡은 상원사는 현재 월정사의 말사로 있으나, 국내에서 유일하게 문수보살상을 모시고 있는 문수신앙의 중심지이다.
기록에 의하면 보천, 효명 두 신라 왕자가 중대 지로봉에서 1만 문수보살을 친견하였다고 하며, 왕위에 오른 효명태자(성덕왕)가 재위 4년 만인 705년 지금의 상원사터에 진여원(眞如院)을 창건함과 동시에 문수보살상을 봉안하였고, 이어 725년 동종을 주조하였다.
조선의 7대 임금인 세조가 이곳에서 기도하던 중 문수보살을 만나 불치의 병을 고쳤다는 이야기는 매우 유명하다. 세조는 친히 권선문을 작성하고 진여원을 확장하였으며, 이름을 ‘상원사’(上院寺)라 바꾸고 원찰(願刹)로 정하여 문수동자상을 봉안했다.
이후 몇 차례 중창되다가 1907년 수월화상이 방장으로 있을 때 크게 선풍을 떨쳤으며, 1951년 입적한 방한암 스님이 30여 년 동안 이곳에서 지냈다. 방한암스님이 한국전쟁 때 병화로부터 상원사를 지켜낸 일화 또한 매우 유명하다. 방한암의 제자인 탄허스님도 강원도 일대에 이름난 분이다.
나는 사진 몇 장 올리고 사찰에 관련된 내용은 아래에 링크를 건다.
링크: ☞ 상원사 (답사여행의 길잡이)
☞ https://blog.naver.com/gurdl73/221358786610 한암중원(漢巖 重遠)
☞ 방한암스님
☞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2448789&cid=51670&categoryId=51671(상원사동종 동영상)
사진클릭하면 원본크기로 볼 수 있음
절로 들어가는 만회루, 연단처럼 생긴 탁자의 상판에 거울이 있다.
이 뭣고? 거울에 비친 천장의 불화를 찍었다. 고개를 쳐들고 보려면 불편한데 보기가 편하다.
'여행 이야기 > 국내여행. 산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목장 길을 따라서 걷다. (0) | 2018.10.21 |
---|---|
새벽안개서린 오대산월정사풍경 (0) | 2018.10.21 |
대관령 양떼목장 (0) | 2018.10.18 |
선자령 순환등산로를 걷다. (0) | 2018.10.18 |
대관령에서 맞이하는 일출. (0) | 2018.10.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