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전원거(歸田園居) .... 시골에 돌아와 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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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반가운 얼굴들

백수.白水 2018. 11. 12. 20:08


오늘, 참으로 오랜만에 맑은 하늘을 본다.

지난주 월요일∼일요일(어제)까지 일주일여 지속된 ()미세먼지의 공습(攻襲)

숨을 크게 쉬어서는 안 될 것 같은 두려움을 느끼며 외부활동을 자제하고 움츠려 지냈다.

 

보통수준의 기준치(미세먼지: 80이하, 초미세먼지: 35이하)를 뛰어넘어

매우 나쁨수준으로 치솟기 일쑤, 앞산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연무가 들어차는 경우가 많았다.

 

미세먼지를 피하려다보니 산행을 하지 않은지 꽤 오래 되었고,

이제 농사일은 거의 끝났지만 큰 행사인 김장 말고도 소소한 마무리가 남아있는데

미세먼지농도가 적어도 보통수준이상이 되지 않으면 손을 대지 않기로 하고 미뤄두었었다.

그러다가 어제아침 대기상태가 잠시보통수준을 유지하기에 도라지를 옮겨 심었고,

오늘은 ()미세먼지상태가 좋아서 쌓아두었던 콩더미를 꺼내다가 오후에 털었다.





미세먼지는 지름 10(마이크로 미터)이하 먼지(PM10)를 말하는데

숨을 쉴 때 호흡기관을 통해 폐로 들어와 폐의 기능을 떨어뜨리고 면역력을 약화 시킨다.

미세먼지의 직경이 작을수록 폐 깊숙이 도달될 수 있기 때문에 선진국의 경우 PM10 보다 직경이 더 작은 미세먼지를 중요시하고 있는 추세이다.

 

우리나라는 지름이 2.5이하 물질(PM2.5)'초미세먼지'라는 명칭을 붙이고 있으나

국제사회의 미세먼지기준은 2.5μm 이하의 물질(PM2.5)로 규정하고 있어 우리나라의 기준과 다르다.

 

미세먼지는 자동차, 공장에서 발생하는 질소산화물, 석탄 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황 등 그 발생 원인이 매우 다양하다.


호흡기 깊숙이 침투한 미세먼지는 알레르기비염, 기관지염, 폐기종, 천식 등을 유발하고,

혈관으로 흡수되어 뇌졸중이나 동맥경화증 등 심장질환의 원인이 된다.

 

우선 당장은 행동요령대로 대응하며 조심할 수밖에 별다른 도리가 없다.




나무는 스스로 낙엽을 떨구며 조락의 길로 들어서고 있다.

사랑, 미움, 고통... 감당키 어려운 그 모든 것들.

몰래 누가 내 가슴속으로 들어와 쌓아 놓고 간 것이 아니라 내 스스로 쌓은 업보가 아니겠는가.

나무처럼 스스로 떼어내지 않고는 혹독한 겨울을 날수가 없다.

겨울로 가는 이 길목에서 내려놓고 비우고 버림을 생각한다.



30여 년 전 애들 초등학교시절 아내와 다정하게 지냈던 지인들.

11월 첫주말에 12일 일정으로 다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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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2015. 1월 태국 라오스 배낭여행 때 만났던 아가씨가 찾아왔다.



310개월만의 재회.





참 반갑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