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폭우로 계곡이 범람하다.

백수.白水 2011. 7. 28. 15:19

 

 

 

 

 

폭우에 의한 피해를 크게 나누어 보면 하나는 저지대의 침수피해이고,

또 하나는 고지대의 피해로 계곡물에 집과 논밭들이 한순간에 휩쓸려 떠내려가는 피해를 들 수 있다. 


감악산 정상에서 북쪽 계곡을 따라 흐르는 물은 미타암을 지나고 우리 마을을 관통하면서 내(川)가 되어 임진강으로 흘러든다. 그런데 이번 폭우로 내의 상류에 있는, 산촌체험장으로 올라가는 삼거리다리가 범람했다.

갑자기 불어난 계곡물에 주변의 나무가 뿌리 채 뽑혀 떠내려 오다가 다리에 걸리면서 물길을 막으니 다리가 저수지 역할을 하면서 물이 넘어 버린 것이다.


계곡 양쪽 斜面에서 급하게 계곡으로 흘러내린 물은 순식간에 불어나게 된다.

물밀듯이 몰려온다는 말이 있듯이 토사와 나무까지 휩쓸고 물밀듯이 내려오는 물은 모든 것을 초토화 시킨다.


오늘 37번 국도를 타고 전곡방향으로 가다가 魚遊池里에 가서 점심식사를 하고 왔다. 그리 멀지 않은 곳인데도 도로 중간 여러 곳에서 크고 작은 계곡에서 밀려온 토사를 제거하는 포크레인 작업으로 분주했다.


집 자리를 잡을 때 저지대도 피해야 하지만 경치 좋다고 함부로 계곡으로 찾아들 일도 아니다.

국도 옆에 있는 한 음식점은 계곡을 메워서 멋지게 집을 지었는데 이번 비에 확실하게 토사에 휩쓸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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