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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준산(三峻山) 삼준암

백수.白水 2019. 2. 6. 10:47

2019. 02.04()

 

산분수합(山分水合)이요 산자분수령(山自分水嶺)이다.

제멋으로 흘러내린 산줄기가 골을 이루니 산골이요, 더 넓어지면서 산 고을이 된다.

산골을 흘러내리는 물은 아래로 내려올수록 수량이 풍부해지고 주변에 널찍한 땅을 만들어내니 사람들은 저마다 산곡(山谷)으로 모여들어 삶의 터전을 일궈 유구히 살아왔다.

 

계곡물이 모여서 물길이 되고 편리한 수운(水運)이 되는 것이지만 때로는 산과 물에 가로막혀 지척을 삥삥 돌아가야 하는 고난을 치르기도 한다. 따라서 사람이나 산짐승은 당연히 산줄기와 물줄기를 넘어 빨기 가고자하는 열망을 갖는다. 그래서 산고개가 생기고 징검다리가 생기는 것이다.

    

 

 

 

 

다시 보기☞ http://blog.daum.net/ybm0913/4525 삼준산에서 보는 산과 들 그리고 바다. 2016.10.09

 

삼준산은 홍성군(갈산면)과 서산시(고북면)郡界를 이루는 높이490m의 산으로 우뚝 솟아올라 사방팔방으로 전망이 뛰어나다. 가야산의 가야봉, 원효봉, 석문봉, 옥양봉, 뒷산, 연암산, 덕숭산, 홍동산, 용봉산, 수암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특히 산의 서쪽으로 펼쳐지는 넓은 평야와 천수만 안면도 서해바다로 아득히 이어지는 시원스런 조망에 가슴 벅차다.

독고개연쟁이고개무너미고개벽장바위405430443삼준산정상을 올랐었다.

 


지도상으로 볼 때 삼준산(三峻山, 490m)은 한때 한마을이었던 광천저수지 위에 있는 산에서 1.5km남짓한 거리인데, 자동차로 집에서가곡리입구(7km)저수지주차장(3km)산골마을의 마지막집인 염소농장(2km)12km를 달린 끝에야 산 밑에 있는 임도에 도착한다.광천2구에서 산 고개를 걸어 넘어 훨씬 빨리 임도로 접속할 수 있는 길이 있을 것 같다.


 

 

수덕사 앞을 지나 서해고속도로 연결되는 40번 도로, 가곡저수지에서 내려오는 가곡천이 예산군(복당리)과 홍성군(가곡리)의 군계(郡界)가 된다. 가곡천(구성교)을 건너자마자 우회전하여 가곡천을 끼고 2km쯤 올라가야 가곡저수지가 나온다. 가운데로 멀리 보이는 삼준산 정상이다.

 

 

 

 

입구(구성교)에서부터 첫 동네인 노상마을(회관)을 지나면 왼편으로 거대한 석산이 눈에 들어오는데 이곳이 동막마을(회관)이다. 마을 동쪽으로 산막(山幕)이 있었던 마을이라서 동막(東幕)이라고 부른다고 하는데, 그게 아니라 동네 뒷산이 돌로 막혀있어 돌막으로 부르던 것을 한자를 빌려 적을 때 東幕(동막)으로 적었을 것이다. 석막(石幕)으로 변한 곳도 있다.

 

 

 

조금 더 올라가면 저수지방죽이 보인다.

 

 

 

왼쪽 산봉우리가 삼준산 정상이다.

 

 

 

저수지가 끝나는 지점에 안내 표지판과 주차장이 있다. 나는 이곳에서 임도를 오르지 않고 자동차로 계속 2km를 직진하여 도로가 끝나는 지점(염소농장)에 차를 주차했다.

 

 

저수지주차장에서 임도로 올라가는 길

 

 

 

 

 

마을입구에서 5km나 들어온 깊은 골에 염소농장 한집이 외롭게 자리하고 있다.

 

 

 

들어갈 수도, 더는 올라갈 수도 없는 막다른 집.

 

 

 

찾아보니 염소농장에서 왼편으로 임도와 연결된다.

 

 

 

 

임도로 들어섰다.

 

 

 

 

 

 

 

 

 

가곡저수지(안내표지판)에서 2.3km를 올라온 (둘레길)임도에서 삼준암(500m)·삼준산정상(1.4km)으로 올라가는 표지판을 만난다.

 

 

 

 

삼준암에 도착했다. 건너편의 광천리 쪽 산을 쳐다보니, 둘레길은 삼준산 뿐만 아니라 저수지를 에워싸고 있는 광천리 뒷산까지 순환하는 것임을 알았다.(앞의 위성지도에 표시함)

전망이 탁월하다. 멀리 수덕산과 용봉산이 눈에 들어오고, 광천리 뒷산이 눈 아래다.

 

 

 

 

 

느티나무의 크기를 볼 때 이 자리가 조성된 시기는 꽤 오래되어 보인다. 뒤로 가야산 회목고개 원효암 덕숭산, 그리고 앞에는 광천리 뒷산이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다가선다.

 

 

 

 

퇴락해버린 절터에 인적은 끊겼고 개 한 마리가 극성스럽게 짖어댄다. 승복은 입지 않은 초라한 행색의 늙은이가 나무토막을 자르고 있었다. 주인인데 몸이 안 좋아 보였다. 잠시 말을 나눴다. 역사를 물으니 자기 할머니 때에도 같이 이곳에서 살았다하고 아버지 얘기도 했다. 결국은 본인의 고향집인데... 그래서 지키고 있다고 한다. 아마도 민간신앙의 터가 아니었을까 생각된다.

 

 

 

 

현재는 삼준산이라고 부르지만 어느 시기에는 삼존산이라고 불렀다한다. 한국사지총람에서는 이곳을 삼존사지로 부르고 있다고...석탑의 옥개석에서 고졸함이 느껴진다.

 

 

 

 

 

 

언젠가 화재가 났지만 어디서 물도 구할 수 없고 그래서 홀랑 타버렸다고 한다.

 

 

 

수덕산이 정면으로 보이는 동향(東向)의 자리

 

 

 

 

멀리 내포신도시와 홍성시내가 보인다. 삼준암에서 정상까지 20분이면 올라갈 수 있다고 하는데 산을 탈 준비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다시 내려와 임도를 걸었다. 삼준산 정상에서의 전망은 2016에 올린 사진을 다시 돌려보는 것으로 만족한다.

 

 

 

 

 

 

임도를 낼 때 깎아낸 절개지에 사방(砂防)용으로 등나무를 심었는데 보다시피 제 스스로 튼튼한 새끼줄을 꼬면서 암석이 떨어지지 않도록 잘 지탱하고 있다. 이건 오른새끼.

 

 

 

 

칡덩굴은 왼새끼를 꼬면서 올라간다.

 

 

 

광천저수지 윗산 뾰족한 정상이 보인다. 광천리 저수지에서 고개를 넘으며 저 임도와 연결되어 쉽게 삼준산으로 접근할수 있을듯... 다음에 광천리쪽에서 길을 찾아봐야겠다.

 

 

 

임도를 걸어서 가곡저수지가 내려다보이는 곳까지 갔다가 원점회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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