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전원거(歸田園居) .... 시골에 돌아와 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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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

새로워지리라

백수.白水 2019. 12. 31. 22:23

 

큰일이든 작은 일이든 새로운 일을 체험하면서

모르던 것을 새로 알아간다는 것은 참으로 가슴 설레는 일이다.

내년에는 더욱 새로워지리라 다짐한다.

 

 

 

 

 

한해를 이별하는 날! 뭘 할까 생각하다가 가까운 산길을 걷기로 했다.

구덩이를 파놓은 모습으로 굽어 돌아가는 45번 도로에 의해 가야산(678m)·원효봉(605m)과 덕숭산(수덕산495m)은 남북으로 갈리고, 우리 마을 뒷산(449m)과 덕숭산은 동서로 갈렸다.

이곳으로 이사 온 후 4년 가까이 거의 매일 45번도로를 오르내리면서, 원효봉과 덕숭산사이 45번도로 덕숭산쪽에 삼승리라는 표지판을 보게 된다.

늘 그 표지(標識)판 방향을 바라보지만 높은 산만 보일뿐 동네모습은 어디서도 찾을 수가 없다.

여태껏 삼승리를 거론하는 지역사람도 보지 못했다.

 

 

동네 길로 올라가면서

 

 

 

처음만나는 집 뒤 흙벽에 수묵으로 그려넣은 그림이 특이하다.

 

 

 

 

 

 

 

 

 

 

 

 

 

 

 

 

세밑강추위에 잠시 망설이다가 3시쯤 삼승리를 찾아보기로 했다.

도로변에 차를 세워두고 대치천을 건너니, 표지방향으로 포장길이 나타나고, 도로변에 수덕산으로 올라가는 전봇대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산등성이에 가려진관계로 외부에서는 전혀 보이지 않아서 그렇지, 많지는 않으나 예전부터 취락이 형성되어 있던 곳이었다.

 

덕산면 대치리(大峙里)의 유래를 찾아보니 이조초엽에는 덕산현에 속했다가, 이조말엽에는 덕산군 현내면의 구역으로 큰 고개 아래에 있어 한티· 한티골이라 불렀다. 1914년 행정구역개편 때에 중치리, 삼승리, 낙동, 신티리, 소시촌 등의 일부를 병합하여 대치리라 하였다.”고 나온다.

 

 

 

 

 

 

 

 

 

동네는 그리 크지 않다마을사람을 하나도 볼 수 없어 덕숭산정상까지 등산로가 이어지는 잘 모르겠지만 한참을 더 올라야할 것으로 짐작된다.

가팔라서 수덕산의 경관을 즐기기는 어렵고, 45번도로 북쪽으로 이어지는 원효봉-가야산줄기를 조망하는데 최고의 자리로 꼽을 수 있겠다.

 

 

 

 

 

 

 

 

날은 몹시 추웠지만 궁금증을 풀고 나니 속이 개운하다.

 

 

 

 

 

삼승마을에서 건너다보는 가야산·원효봉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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