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전원거(歸田園居) .... 시골에 돌아와 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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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예산봉산 "산지 흑염소(농장)"

백수.白水 2020. 11. 10. 17:38

그러잖아도 자연스레 체중이 줄어들 나이인데다가 금년3월 큰 수술을 받고 났더니 평소 꾸준히 유지되던 체중이 5kg정도 확 빠지면서 63kg으로 내려앉았다.

잘 먹어야 힘을 쓸 수 있음은 자명한 일, 그래서 몇 달째 보양에 신경을 썼지만 몸무게가 생각처럼 그리 쉽게 회복이 되지 않았다.

 

그러던 중 한 달 전쯤인 추석 무렵에 친구가 몸보신하라며 구육(狗肉)을 보내왔는데 몇 차례로 나눠 가마솥에 삶아서 상식(常食)을 한 덕분일까, 최근에 3kg정도 늘어 66kg으로 올라가니 이제 조금 기운이 난다는 기분이 느껴진다.

맹신할일은 아니지만 예로부터 큰 수술을 받고나면 몸보신을 해줘야한다는 속설이 전혀 허황된 말이 아님을 체득(體得)한 것이다.

 

앞으로 몸무게가 6870kg쯤 유지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구육은 남자에게 좋고 염소고기는 여자한테 좋다고들 하는데, 아무래도 아내는 염소에 대한 거부감이 덜한지라 이참에 아내와 둘이서 염소 한 마리 같이 먹기로 했다.

 

나는 식성이 흔히 강장제로 복용하는 염소소주(엑기스)로 말고... 집에서 가마솥에 통째로 삶고 고아서 먹는 것을 선호한다.

그러려면 사육농장을 찾아가서 내가 골라야하는데, 뭐도 약으로 쓰려면 귀하다고 하더니 주변사람들에게 물어보고 검색을 해봤으나 마땅한 곳을 쉽게 찾을 수가 없었다.

며칠간 고심하던 중 차를 타고 지나가다가 우연히 찾아낸 곳이 바로 이곳! 산지흑염소농장이다.

 

상호에 들어간 산지라는 이름이 궁금하여 검색해보니 산지(山地)를 활용한 유기(有機)흑염소 사육농장이라는 의미인 듯하다.

지명을 앞에 붙여 예산봉산 산지흑염소라고 하면 위치파악과 접근이 좀 더 용이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농장의 위치는 예산군과 서산시의 경계고개인 예산군 봉산면 봉운로 742(봉림리)로 예산덕산(온천)서산 운산(용현계곡)을 이어주는 609번지방도에 접해있다.

용현계곡에는 용현자연휴양림, 백제의 미소로 불리는 서산마애삼존불상(국보), 백제의 사찰터인 보원사지(사적) 등이 있다.

 

 

그저께 찾아가서 농장을 둘러보고 주문을 했는데 작업이 다되었다는 연락을 받고 오늘 찾으러 갔다.

 

 

귀농4년차의 50대부부가 매우 친절하다. 주문한 고기를 집에 와서 뜯어보니 내가 핏물을 빼야한다거나 잔손질을 할 필요가 전혀 없도록 깔끔하게 처리하여 바로 가마솥으로 들어가면 될 정도다.

 

 

100%고객만족! 앞으로 100%신뢰하며 거래할 수 있겠다는 믿음이 생겼다.

그래서 추천한다. 필요시 위 전화로 문의하면 연락이 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