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전원거(歸田園居) .... 시골에 돌아와 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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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국내여행. 산행

혹한의 나박소 들판에 서다.

백수.白水 2022. 2. 20. 17:11

어제가 우수(雨水)인데 오늘 몰아닥친 살이 에이는 듯한 추위는 내 기억에 처음이 아닌가 싶다.

그래도 나는 걷는다. 소소하고 비록 이름이 나지 않았지만 새로운 길을...

 

목적지에 쉽고 빠르게 도달하기 위해서 낮은 고개를 넘어 다니게 되는데,

생각을 바꿔 조금 더 높은 곳으로 넘는다면 그동안 눈에 띄지 않던 새로운 세상이 열릴 것이다.

고도를 조금 높였을 뿐인데....

 

 

뒷산과 그뒤로 원효암이 눈에 들어온다.

 

 

며칠 전 찾아갔던 삼준암과 삼준산이 더욱 가깝게 다가선다.

 

 

임도 얼음판에 깔린 환약(丸藥)?  야생염소 똥일까... 아니면 고라니 똥...?

 

 

저 푸른 하늘을 보라. 한청온탁(寒淸溫濁)

2022-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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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골에 스미듯 자리 잡은 옛 나박소(羅朴所, 乃朴所)

지금은내라리(內羅里) 외라리(外羅里)가 되었다.

 

 

 

 

 

 

 

2022-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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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박소 들판에 서다

 

 

▲동영상

 

 

대동리마을에서

 

 

 

 

 

 

 

 

수덕초등학교

 

 

 낙상리와 검무내길  (02-24일)

나박소들판을 사이에 두고 예산군 덕산면의 최남단마을인 복당리와 낙상리가 마주보고 있는데,

넓은 들판을 가로지르며 두 마을을 연결해주는 도로가 있으니 이름하여 검무내길!

나는 혹시 칼춤인 검무(劍舞)? 아니면 고려시대의 지방관인 감무와 관련이 있지 않을까 생각을 했다.

 

*. 감무(監務: 역사 고려 중기조선 전기에, 중앙의 관원을 파견하지 못한 지방의 작은 현()을 다스리기 위하여 두었던 지방관. 태종 13(1413)에 현감(縣監)으로 이름을 고쳤다.)

 

그러나 여러 자료를 살펴본바 숯 · 석탄과 관련되는 상탄(上炭)이라는 자연마을이 있는데서 알 수 있듯,

검은내> 검무내> 거문내> 등으로 변형된 이름임이 확실하다.

이런 경우 탄천(炭川)이라는 한자지명으로 바뀐 곳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