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전원거(歸田園居) .... 시골에 돌아와 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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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국내여행. 산행

꽃바람 여인

백수.白水 2022. 4. 9. 18:56

24절기의 하나인 청명(淸明, 45)과

, 추석, 단오와 함께 4대명절의 하나인 한식(寒食, 46)이 지나고 처음 맞는 주말,

기온은 22도까지 오르고 화사한 봄꽃들이 흐드러지니 가히 만화방창(萬化方暢)이다.

이런 날 꽃밭에서면 어느 누구라도 꽃바람 여인.

 

잠깐 피어났다가 금방 사라지는 미선나무는 3월말쯤이 절정이었고...

 

 

선태류(蘚苔類)인 이끼,

고색창연(古色蒼然, 오래되어 옛 풍치가 그윽함)함이란

이런 분위기를 이르는 표현 일게다.

은회색을 띄는 지의류(地衣類)와는 구별된다.

 

 

송진(松津): 송지(松脂)라고도 한다.

피눈물을 많이도 흘렸던 듯... 소나무 통한(痛恨)의 세월.

 

 

 

 

 

 

 

 

 

 

 

 

 

 

 

 

척촉(躑躅)과 철쭉 꽃

<陳泰夏(진태하 인제대학교 석좌교수>

 

근래 우리나라에서는 해마다 철쭉꽃 축제를 열듯이 이 땅의 봄을 으뜸으로 상징하는 꽃은

진달래와 철쭉이라고 할 만큼 한국을 대표하는 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진달래와 철쭉꽃을 잘 구별하지 못하는 것 같다.

 

크게 다른 점은 진달래는 잎이 나오기 전에 꽃만 피는데 대하여, 철쭉꽃은 잎이 나온 뒤에 꽃이 핀다.

또한 철쭉꽃 안에는 검은 점들이 돋아나 있지만, 진달래꽃은 검은 점이 없고, 철쭉꽃 받침에는 끈끈한 액이 있고 진달래는 없으며, 진달래에는 독이 없어서 꽃을 먹을 수 있지만, 철쭉꽃에는 독이 있어서 먹을 수 없다.

 

중국에서 진달래는 두견화(杜鵑花)라고 하면서도 우리말의 진달래를 음역하여 金達萊(진다라이)라고도 일컫는다. 철쭉은 躑躅(척촉)이라고 하는데 우리 나라에도 三國遺事(삼국유사) 수로부인(水路夫人) 조에 傍有石嶂 如屛臨海 高千丈 上有躑躅花盛開.”[방유석장 여병림해 고천장 상유척촉화성개] <옆에 바위 절벽이 있어, 병풍처럼 바닷가에 임하여, 높이가 길이나 되는데, 꼭대기에 철쭉꽃이 만발해 있었다.)란 기록을 비롯하여 躑躅(척촉)이란 한자어도 쓰여 왔다.

 

이처럼 한·중 양국에서 쓰이고 있는 躑躅에 대하여 자세히 살펴보고자 한다.

躑躅 (발족)의 부수자라는 것은 본래 식물과 관계 없는 한자어임을 알 수 있다.

설문해자(說文解字)에는 (머뭇거릴 촉)은 실려 있지만 (머뭇거릴 척)은 실려 있지 않다.

강희자전(康熙字典)에 의하면  (머뭇거릴 척)과 같은 글자라 하였고, 躑躅 行不進也’(주저하다)의 뜻으로 풀이하였다.

순자(荀子)에서는 躑躅以足擊地也’(척촉은 발로 땅을 차는 것이다.“라고 풀이하였다.

 

이로써 보면, 순자(荀子) BC 3세기경에 편찬되었으니까 척촉(躑躅)이라는 말이 쓰인지는 오래되었지만, 본래 발로 땅을 차다.’의 뜻으로 쓰였던 말인데, (), () 대에 이르러 두견화(杜鵑花)의 별칭으로 쓰였다.

대만에서 필자가 직접 본 것으로는 한국의 진달래와 같은 꽃은 없고, 철쭉을 杜鵑花라고 일컬었다.

이처럼 중국에서는 진달래 곧 杜鵑花와 철쭉꽃을 명확히 구별하여 일컫는 것 같지 않다.

 

우리나라에서는 진달래 철쭉은 전연 다른 꽃이기 때문에 우리말의 철쭉이 중국에 유입되자 부득이 비슷한 음으로 음역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러므로 식물과는 관계도 없는 躑躅(척촉)으로서 철쭉을 취음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훈민정음이 창제되기 이전에는 부득이 중국에서 쓰고 있는 躑躅(척촉)으로서 표기한 것이라고 생각된다.

 

철쭉꽃의 분포산지가 한국을 비롯하여 만주 일대인 것으로 보아도 우리말의 철쭉이 중국에 유입되어 躑躅으로 역음되었음을 반증할 수 있다.

 

종래의 우리나라 학자 중에는 중국어의 躑躅에서 우리말의 철쭉이 생긴 것이라고 인식하는 이들이 많았다.

이것도 일종의 사대사상의 편견에서 나오는 잘못이라고 말할 수 있다.

먼 훗날 진달래도 오늘날 중국에서 쓰고 있는 金達萊에서 온 한자어라고 주장할 사람이 있지 않을까 염려된다.

 

우리는 언제부터 동이계어(東夷系語)로서 역사 오랜 우리말도 대부분 중국어에서 연원된 것으로 경시하는 풍조가 생겼는지 매우 아쉬운 일이다. 우리말이 오히려 고대 중국어의 연원을 이루고 있다는 사실을 새로이 알아야 할 것이다.

 

주해(註解)

 

  [머뭇거릴 척] 머뭇거리다. 땅 밟고 서다. 차다. 철쭉꽃. 발에 묻은 때.

    躅 [머뭇거릴 촉, 자취 탁] 머뭇거리다. 밟다. 자취 ()

 

한자는 무조건 중국민족이 만든 것을 우리가 빌어다 쓴다고 생각하는 것은 큰 잘못이다.

철쭉은 우리나라에서 먼저 쓰던 말인데 중국으로 유입되면서 비슷한 음인 躑躅(척촉)으로 음역(音譯)하여 적은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훈민정음이 창제되기 이전에는 부득이 중국에서 쓰고 있는 躑躅(척촉)으로서 표기한 것이라고 생각된다.-진태하-

 

 

올챙이 - 개구리부화

 

깊은 산속 옹달샘. 너저분해 보이지만 더없이 청정하다.

 

 

동영상▼

나는 모르는데.... 동영상을 본 친구가 귀중한 토를 달아줬다.

옛날 초등학교시절 선생님 왈

"개구리는 올챙이를 3천 마리를 낳아,

1천 마리는 뱀이 먹고,

1천 마리는 자기가 먹고,

1천 마리는 죽지 않고 큰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