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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국내여행. 산행

산행길 덕산둔리(屯里) 가루실

백수.白水 2023. 5. 9. 11:07

 

 

서쪽의 수덕산(北,495.2m)에서 홍동산(南, 308.9m)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와

동쪽의 용봉산(南381m)에서 수암산(北260.1m)으로 이어지는 줄기사이에 큰 골이 있는데,

이곳에 예산덕산면의 둔리(屯里; 지도에서 분홍색선으로 표시)가 길고 넓게 자리하고 있다.

수덕사, 덕숭산, 수암산, 용봉산 등을 산행할 때 꼭 거쳐서 가는 곳이다.

 

 

 

둔리[屯里]

조선시대의 덕산군(德山郡) 현내면(縣內面)지역일 때

둔지미(屯芝味), 둔지산(屯之山) 또는 지산이라 부른 데서 둔리(屯里)지명이 유래되었으며,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 시 노곡리(蘆谷里) 등 일부를 병합하여 ‘둔리’라 하고 예산군 덕산면에 편입되었다.

 

『전국에는 “둔지미(둔지산)”이라는 지명이 많은데, 이 이름들은 거의 산이나 언덕과 관련이 있다.

대개 외따로 떨어진 산, 둥그스름한 산들이 이런 이름을 달고 있다.

[참고: 배우리의 땅이름 기행:  https://cafe.daum.net/name0900/baO6/466』]

 

행정리는 둔1,2리로 구성되고, 자연마을로 궁리, 큰말, 한냇벌, 벌뜸, 노곡리(蘆谷里), 아랫가루실, 윗가루실 등이 있으며, 198세대 425명이 거주하고 있는 큰 마을이다.

 

둔리북부 일대를 제외한 전 지역에 100~400여m의 구릉지가 발달되어 있고,

서부경계의 수덕산(修德山,495.2m) 동부경계의 수암산(秀岩山,260.1m),

중부에는 용봉(龍鳳)저수지가 있다.

 

자연마을인 가루실의 어원에 대하여...

 

앞으로 더욱 확실한 고찰(考察)이 있어야겠지만, 

나는 가루실의 어원을 '갈(葛)울'이 아닐까 생각한다.

본래 葛(칡 갈)은 칡이나 갈대를 의미하는 한자이며  ‘실’은  ‘골’과 함께 ‘谷’의 의미를 지닌다. 

<예> 가마골 = 가마실.  따라서 '갈울'은  칡이나 갈대가 무성함을 이르는 말이며

‘갈울’에 골짜기나 마을을 뜻하는 실을 붙이면(갈울+실)  -  갈울실 - 가루실(ㄹ탈락)이 된다.

 

또 하나, 둔리의 자연마을 중에 노곡리(蘆谷里)가 있음에 비춰볼 때

둔리지역은 갈대가 무성한 지역임을 알 수 있고,

'가루실'은 우리말,  노곡(蘆谷)은 한자표기인 것이다.

 

충청남도 홍성군 홍북읍의 북부에 갈산리(葛山里)가 있는데

자연마을로는 갈울, 당산, 물머리, 광청미 등이 있다.

갈울은 갈산리에서 으뜸되는 마을로 갈대가 무성하였다 하여 붙은 이름이다.

 

 

용봉용봉(龍鳳)저수지

 

 

옛 이름: 둔리저수지

 

 

덕산이씨 유허비

 

 

 

 

수덕산과 멀리 낮게 보이는 가야산과 원효봉

 

 

 

 

"가루실고개"로 올라가다가 임도를 만나 충의사 쪽으로 내려간다.

 

 

 

 

 

 

 

 

아래 저수지에서 본대로 수덕산과 가야봉, 원효봉

 

 

 

 

 

 

 

 

 

 

 

 

호밀밭. 

 

 

 

 

이삭이 팼다.

 

 

 

 

이곳이 노곡리

 

 

 

 

 

 

 

 

산딸나무꽃

 

 

 

 

 

 

금년 마늘 작황은 아직 모르겠고, 마늘쫑은 풍작이다.

 

 

∼  요즘 시골막걸리 청냉(淸冷)하기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