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시절 움츠러들어 지내다보니 오랜만에 개심사를 찾는다.
부처님오신날 전후 연휴3일 동안 내린 비에 우리 집 텃밭의 농작물은 우후죽순(雨後竹筍)처럼
쑥쑥 키를 키웠고, 흠뻑 젖어버린 산천초목은 얼마나 싱그러운지...
아직 덜 걷힌 운무(雲霧)에 시야가 좀 흐릿하지만 마음은 더없이 개운하다. <2023.05.29일>
왼쪽으로 신창저수지를 끼고 길게 몇 구비 돌아 개심사로 가는 길은
서산목장의 드넓은 초지와 어울려 목가적 풍경의 수채화처럼 아름답다.
백제 의자왕 14(654년)년에 혜감국사가 창건하고 고려 충정왕 2년(1350년) 처능대사에 의하여 중수되었다.
대웅전의 기단만이 백제 때의 것이고, 건물은 조선 성종 6년(1475)에 산불로 소실된 것을 조선 성종 15년(1484)에 중건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석가탄신일을 전후하여 사찰 주변이 온통 벚꽃으로 만발해 선경에 와 있는 듯한 감동 마저 느끼게 한다.
사찰에 있는 개는 대부분 ‘개 팔자가 상팔자’ 죽은 듯이 누워 잔다.
내가 가까이 갔더니 그중 한 마리가 벌떡 일어나 앙칼지게 짖으며 경계한다,
관계자에 물었더니 얼마 전 새끼를 낳아서 그렇다고...
부처님오신날이 지나고 경내는 말 그대로 '절간같이 조용하다.
고풍(古風)의 해우소.
뱀딸기
목장풍경
용현1리 마을화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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