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전원거(歸田園居) .... 시골에 돌아와 살며
하루하루는 성실하게, 인생전체는 되는대로

나의 이야기

금화규(金花葵)가 피었다.

백수.白水 2023. 9. 15. 11:12

갈 것은 가고 올 것은 온다.  세월이 그렇다.

가는 것 잡을 수 없지만 오는 것은 반길 것이다.

 

백로(白露)가 지나고 추분을 1주일 남겨둔 요즈음,

하늘은 비교적 맑고 푸르며 이제 매일 낮 기온이 30도 아래로 떨어지고

아침저녁으론 싸늘함을 느끼는 가을로 접어들었다.

 

어느새 텃밭의 김장채소가 제대로 자리를 잡았고,

다닥다닥 매달린 서리태(콩)는 씨알을 살찌우며,

들깨는 하얀 꽃잎을 떨구고 있다.

 

나돌아 다니며 보니 딱 요즈음을 상징하는 꽃이 없구나.

전에는 키다리 접시꽃이 눈에 많이 띄었었는데...

 

우리 집 앞뜰에 금화규(金花葵)가 피었다.

봄에 서울에 사시는 작은형님이 씨를 가져오셨는데 나는 처음 보는 꽃이다.

꽃이 “접시꽃”이나 “닥풀꽃”처럼 생겼구나.

황금처럼 노란 꽃으로 “황금해바라기”로도 불린다.

콜라겐성분이 많아 관절과 피부재생과 혈관개선에도 효능이 좋다고.....

 

 

동트는 아침

 

 

허전한 앞뜰을 금화규가 훤히 밝혀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