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여명(黎明)의 동쪽하늘에 조각달이

백수.白水 2011. 8. 27. 05:55

 

칠월 스무여드레 동쪽하늘에 떠있는 손톱 달.


 

조각달/장은아


지워도 지워낼 수가 없어요.

눈을 감아도 그대가 자꾸 보여요.

아니라고 안 된다고 내 귀를 막아도

날 스치는 바람에도 놀라죠.


아파도 차마 울 수가 없어요.

서글픈 내 맘을 그대가 듣지 못해서

얼음처럼 차갑게 얼어간 나의 눈물에

슬픈 가슴을 베이듯 또 하루를 살죠.


다른 하루를 살아도 다시 잠들어도

내일이 어제인 듯 세월을 잊은 나

슬픈 사랑은 오늘도 그댈 헤매이고 있죠.

저 하늘에 혼자 떠다니는 조각난 달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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