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은
大地를 자궁삼아
생명을 잉태시키고
하늘은 빛과 구름과 바람으로 키워내니
땅위에 널려진 곡식들이
만삭여인의 배처럼 터질듯 통통하다.
이 가을의 막바지
나는 소중히 받아내기만 하면 된다.
오늘 서리태 바심을 끝으로
가을걷이를 모두 마무리했다.
아내는 김장을 시작했다.
우선 알타리김치를 담고
다음 주 배추와 동치미김치를 담아
주말에 아들네 가져다주겠단다.
서쪽 푸른 하늘에
시월 초이레 상현달이 곱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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