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전원거(歸田園居) .... 시골에 돌아와 살며
하루하루는 성실하게, 인생전체는 되는대로

여행 이야기/호주 106

플린더스대학 앞 MARU (마루).

엊 그제 비가 내리더니 요즘 아침 저녁으로 제법 쌀쌀하다. 날씨 탓인가? 아니면 신경이 예민한 탓에 비행기에서 잠을 설쳤기 때문일까? 호주에 도착하기 무섭게 나만 빼고는 다들 지독한 감기몸살을 앓고 있다. 그럼에도 아들 내외는 월요일에 가게문을 다시 열겠다고 늦게 까지 왔다갔다 준비로 바쁘고 아내는 하루 더 몸져 누워있어야겠다 하니 나로서는 달리 도리가 없다. 오늘도 혼자서 놀아야지...아들 가게까지 걸어서 다녀 왔다. 알바트로스나 아리박이나 위치 가늠이 잘 안 되는 것 같아서 내가 다시 자세히 설명코자 한다. 글을 쓸 때 지도를 스크랩 해 올리고 설명하면 이해가 빠른데 내가 기술이 없으니 다른 방법을 권한다. ①구글지도 http://maps.google.co.kr/?ie=UTF8&hl=ko를 클릭해서 ..

유카리나무(Eucalyptus spp.)

계절은 분명 여름인데, 구름 끼어 하늘 흐리고 종일 찬 바람이 분다. 까딱 잘못하면 감기 걸리기 십상, 가까운 플린더스대학의 Central Park를 산책했다.호주라는 나라 어느 곳을 가더라도 깨끗하고 여유 있고 풍요롭다는 느낌이 드는데... 특히나 내가 기거하는 이 동네는 조용하기가 마치 심산유곡의 절간이다. 호주를 상징하는 것 여러 가지 중에서 우선 유카리나무를 꼽을 수 있다.천지 사방팔방... 앞을 봐도 뒤를 봐도.... 집집마다 거리마다.... 정원수로 가로수로....산에서는 숲을 이루고, 개천에서는 방천역활을 한다. 유카리나무! 우리나라의 '버드나무'와 참 많이 닮았다. 600여 종이나 된 다는데.. 껍질은 매끄럽고 밀림 속에서 붉은색 녹색 등이 서로 어우러져 아름답다.. 껍질을 벗으니 매끄럽고..

낯선 산, 낯선 길을 걷다.

오전에 비가 내리고 날이 좀 선득해졌다. 비 그치기를 기다렸다가 동네를 한 바퀴 돌며 산책을 했다.내가 묵고 있는 이곳 작은 아들 집은 주소상으로 edgar street, bed ford park로서, 애들레이드 공항에서 남쪽으로 16km 쯤 떨어진 곳에 위치하는데 주소 보다는 차라리 "플린더스대학" 근처라고 하는 것이 알기 쉽고 정확하다. 이쪽 산과 건너 편 앞 산 사이로 계곡 "sturt river"가 흐르고 . 양 산 언덕에 아름다운 주택들이 들어섰다., 건너 산에서 찍은 .... 이쪽 마을 애들레이드는 남극해로 통하는 세인트빈센트 만의 동쪽 해안 중앙에서 내륙으로 14㎞ 떨어진 로프티 산의 기저부에 위치해 있다. 이곳에서 세인트빈센트 만의 바닷물이 훤히 보이므로 그 정도의 거리로 짐작 된다. 함석..

호주 애들레이드

인천공항에서 쿠알라룸푸르 까지 7시간이 걸렸고 환승 대기를 하는 6시동안에 말레이시아의 수도인 쿠알라룸푸르 시내 구경을 했다. 그런 후 밤비행기를 타고 호주 애들레이드공항(7시간 소요)에 도착한 시각이 30일 오전8시 였다. 집에서 나선지 만 하루가 걸린 멀고 긴 여정이었다. 이곳 애들레이드는 남호주(Western Australia)의 주도(州都)로 섬머타임을 시행중인데 서울보다 1시간30분 정도 빠르므로 시차적응에는 별 무리가 없다. 서울은 적도기준 北쪽(北緯) 37도 34분에 위치하지만 애들레이드는 적도 南쪽(南緯) 37도 33분에 위치하는 관계로 우리나라와는 계절이 완전히 반대다. 한국이 겨울인 지금 이곳은 여름이고 4월이면 가을이 된다. 여름기온은 우리나라보다 훨씬 높지만 겨울에는 온화(7월평균기..

페트로나스 트윈타워와 SURIA KLCC 쇼핑센타.

말레이시아의 수도인 쿠알라룸푸르의 대표적 관광명소인 "페트로나스 트윈타워" 와 "SURIA KLCC 쇼핑센타"는 노면전차(LRT) KLCC역에서 하차하여 쇼핑센터를 통과한 후 분수대가 있는 " KLCC공원"으로 나오면 볼 수있다. 트윈 타워는 높이 451.9m이며 1998년에 준공된 건물이다. 이 건물은 2003년 10월 17일, 타이베이 101에게 자리를 내주기 전까지 세상에서 제일 높은 건물의 칭호를 유지하였으며, 타이베이 101의 완공 이후에도 아직 세계에서 가장 높은 쌍둥이 건물이라는 칭호를 유지하고 있다. 이 건물은 대한민국과 일본의 회사가 공동으로 지은 것이며 양측이 상대보다 빨리 건설하기 위해 경쟁한 것으로 유명하다. 대한민국의 삼성건설과 극동건설, 말레이시아의 자사테라사가 공동으로 2번 타..

호주 아들레이드에서

2005년도 결혼한 작은아들 내외. 결혼하자마자 필리핀에서 3개월간 어학연수를 하고는 바로 다음해에 용감하게 호주로 날아갔으니 벌써 5년이 됐다. 세계한상대회에 참석한다고 두 번 귀국한 것이 전부. 이런 일 저런 일 하면서 영주권을 받았고 처음에 시드니에서 살다가 아들레이드로 옮겨서 산다. 지난달 식당을 개업했는데 잘 된다 아니다 라는 말은 없고 달랑 큰 아들한테 폰사진 한 장을 보내왔다.표정을 보아하니 기분은 괜찮아 보인다. 무슨 일을 하던 둘이서 건강하고 즐겁게 살면 부모는 됐다. 가끔씩 보고 싶기는 하지만 자식이란 둥지를 떠난 새처럼 새둥지를 틀고 그리 살면 되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