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전원거(歸田園居) .... 시골에 돌아와 살며
하루하루는 성실하게, 인생전체는 되는대로

우리말글. 한자 30

조선 왕들, 백성 금기어 한 자라도 줄이려 '한 글자' 이름 썼다

정종수 前국립고궁박물관장 ‘조선 국왕 호칭과 묘호’ 논문서 분석 태정태세 문단세, 예성연중 인명선…. 학창 시절 국사시간에 으레 배우는 조선 국왕의 이름. 27대 왕들을 외우다 보니 왕 이름은 무조건 ○조 ○종으로만 기억한다. 하지만 이는 왕이 승하한 뒤 종묘에 신위를 모실 때 지어 올리는 묘호(廟號)다. 당사자인 왕은 살았을 때 이런 호칭을 들어본 적도 없다. 정종수 전 국립고궁박물관장(58)이 최근 국립중앙박물관 '동원학술논문집' 제14집에 게재한 '조선시대 국왕의 호칭과 묘호'에 따르면 조선 왕의 이름은 수십 개에 이른다. 태어날 때 불리는 호칭부터 세상을 떠난 뒤 불리는 시호(諡號)까지 상황과 시점마다 각양각색이었다. ○ 아기씨(阿只氏)의 이름(諱)은 외자로 조선시대 왕의 자녀는 태어나면 일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