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경 81장중 여기 37장까지가 道經이며 나머지 38장부터 德經이다.
<제 37장>
道常無爲 而無不爲 侯王若能守之 萬物將自化 化而欲作 吾將鎭之以無名之樸
도상무위 이무불위 후왕약능수지 만물장자화 화이욕작 오장진지이무명지박
無名之樸 夫亦將無欲 不欲以靜 天下將自定
무명지박 부역장무욕 불욕이정 천하장자정
道常無爲 而無不爲 侯王若能守之 萬物將自化 化而欲作 吾將鎭之以無名之樸
도상무위 이무불위 후왕약능수지 만물장자화 화이욕작 오장진지이무명지박
侯王: 한 나라의 왕. 조그마한 나라의 왕
-. 爲는 하다, 만들다는 말로 有爲, 人爲(사람의 힘으로 만드는 일)다.
-. 爲의 반대개념은 自然, 天爲(하늘이 하는바, 하늘의 작용), 무위(無爲: 자연 그대로 두어 인위를 가하지 않음)다.
-. 作爲는 사실은 그렇지 않은데 그렇게 보이려고 의식적으로 취하는 행위와 동작이고
-. 作爲의 반대개념은 不作爲다.
-. 無爲는 아무것도 하는 일이 없음. 또는 이룬 것이 없음.
-. 불교에서 인연을 따라 이루어진 것이 아니며 생멸(生滅)의 변화를 떠난 것. 여러 가지 원인 ·인연에 의해 생성되는 것이 아닌 존재. 시간적인 生滅變化를 초월하는 상주(常住), 절대의 진실로, 열반(涅槃)의 異名으로도 사용된다. 구사론(俱舍論)에는 虛空 ·택멸(擇滅) ·비택멸(非擇滅)의 三無爲를 말하나 그 분류방법은 경전에 따라 다양하다. 선종(禪宗)에서 사용되는 의미는 아무런 행위가 없다는 것이 아니라 일체의 행위에 있어 물고기가 물속을 가듯이, 새가 창공을 날듯이 걸림이 없는 행동을 말한다.
-. 철학에서 중국의 노장 철학에서, 자연에 따라 행하고 인위를 가하지 않는 것. 인간의 지식이나 욕심이 오히려 세상을 혼란시킨다고 여기고 자연 그대로를 최고의 경지로 본다.
-. 무위의 사전적의미를 간략하게 요약하면 ①자연그대로 되어 있고, 사람이 힘들여 함이 없음. ②인연에 의하여 이루어진 것이 아닌 生滅 불변의 것, ③하는 일이 없음이다.
[풀이] 도덕경 도경의 마지막 장으로 도의 개념을 다시 정리하고 있다. 도는 늘 無爲(자연. 天爲 =인위를 가하지 않은 자연그대로)이나 그렇다고 하지 않음도 없다. 후왕이 능히 그것을 지키면 만물은 무릇 스스로 同化(德化)된다. 동화되어 하고자하는 욕심이 일어난다면 나는 무명지박으로 진정시킬 것이다.
無名之樸 夫亦將無欲 不欲以靜 天下將自定
무명지박 부역장무욕 불욕이정 천하장자정
[관련: 제32장] 道常無名 樸雖小 天下莫能臣也 侯王若能守之 萬物將自賓
도상무명 박수소 천하막능신야 후왕약능수지 만물장자빈
*. 道는 늘 無爲로 존재한다. 통나무처럼 질박하고 미묘하여, 천하라도 능히 그것을 종속(신하로 삼을 수)시킬 수가 없다. 侯王(한나라의 왕)이 이러한 이치를 능히 지킨다면 만물은 스스로 복종하여 따르기를 원할 것이다.
[관련 제1장] 無名天地之始
無名의 사전적 의미는 ①이름이 없음 ②이름이 널리 알려져 있지 않음이고 ③법률에서는 특별한 명칭이나 규정이 없는 일체의...를 뜻한다. 따라서 道常無名은 無名天地之始의 압축표현으로 볼 수 있고, 無名은 無爲와 통하니 도는 늘 無名 즉 자연그대로다.
夫: 지아비, 남편, 사내, 저, 3인칭 대명사, 大抵(대체로 보아서), 발어사, ~도다, ~구나(감탄사), 다스리다, 많다.
亦: 또, 만약, ~도 역시, 다만 ~뿐, 이미, 모두, 쉽다, 크다, 다스리다
無名之樸: 仁義, 道德 따위 이름이 생기기 이전의 素樸, 純樸을 말한다.
無名(자연그대로)은 질박하여 대저 욕심이 없는 것이며, 욕심이 없으면 고요해지고 천하가 스스로 안정될 것이다.
[정리]
도는 늘 자연그대로이나 그렇다고 하지 않음도 없다. 후왕이 능히 도를 지키면 만물은 무릇 스스로 同化(德化)된다. 동화되어 하고자하는 욕심이 일어난다면 나는 자연의 질박함으로 진정시킬 것이다.
無名(자연그대로)은 질박하여 대저 욕심이 없는 것이며, 욕심이 없으면 고요해지고 천하가 스스로 안정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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