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전원거(歸田園居) .... 시골에 돌아와 살며
하루하루는 성실하게, 인생전체는 되는대로

인문학에 길을 /도덕경

<도덕경 제39장> 昔之得一者...

백수.白水 2012. 5. 3. 06:40

<39>

 

昔之得一者 天得一以淸 地得一以寧 神得一以靈 谷得一以盈

석지득일자 천득일이청 지득일이영 신득일이영 곡득일이영

 

萬物得一以生 侯王得一以爲天下貞 其致之一也

만물득일이생 후왕득일이위천하정 기치지일야

 

天無以淸 將恐裂 地無以寧 將恐發 神無以靈 將恐歇 谷無以盈 將恐竭

천무이청 장공열 지무이영 장공발 신무이령 장공헐 곡무이영 장공갈

 

萬物無以生 將恐滅 侯王無以貴高 將恐蹶

만물무이생 장공멸 후왕무이귀고 장공궐

 

故貴以賤爲本 高以下爲基 是以侯王 自謂孤寡不穀 此非以賤爲本耶 非乎

고귀이천위본 고이하위기 시이후왕 자위고과불곡 차비이천위본야 비호

 

故致數譽無譽 不欲琭琭如玉 珞珞如石

고치수예무예 불욕녹록여옥 낙락여석

 

 

 

昔之得一者 天得一以淸 地得一以寧 神得一以靈 谷得一以盈

석지득일자 천득일이청 지득일이영 신득일이영 곡득일이영

 

: 얻다, 만족하다, 깨닫다, 알다, 이르다, 이루어지다, 사로잡다, , 德行, 利得

: 하나, 첫째, 오로지, , , 모든, 다른, 또 하나의, 한번 좀, 만일,혹시, 어느

 

은 모든 存在根源, 를 말한다. 여기서는 原理, 또는 原理의 힘, 作用으로 해석된다.<운창>

 

[풀이] 옛날 처음(太初)에 하나(모든 存在根源)에 이른 것이니, 하늘은 하나에 이르러 맑고, 땅은 하나에 이르니 편안하고, 신은 하나에 이르러 신령스럽고, 골짜기는 하나에 이르니 채워진다.

 

 

萬物得一以生 侯王得一以爲天下貞 其致之一也

만물득일이생 후왕득일이위천하정 기치지일야

 

 

[풀이] 만물은 하나()에 이르러 태어나고, 侯王은 하나에 이르러 천하를 바로잡게 되니,

그 모두를 하나()이룬 것이다.

 

 

天無以淸 將恐裂 地無以寧 將恐發 神無以靈 將恐歇 谷無以盈 將恐竭

천무이청 장공열 지무이영 장공발 신무이령 장공헐 곡무이영 장공갈

 

: 두렵다, 무서워하다, 공갈하다, 위협하다, 염려하다, 조심하다, 두려움, 아마도

: 찢다, 찢어지다, 쪼개다, 터지다, 무너지다, 재단하다, 車裂(수레에 사지를 묶어 찢던 형벌), 자투리

: 피다, 쏘다, 일어나다, 떠나다, 나타나다, 밝히다, 계발하다, 베풀다

: 쉬다, 그치다, 마르다, 머무르다, 휴식하다, 헐하다, 다하다, 높은 모양, 개 이름(), 사람 이름()

(,): 다하다, 없어지다 막히다, 무너지다, 망가지다, (물이)마르다, 말하다, 거론하다, 모두, 全部

 

[풀이] 하늘에 맑음이 없으면 장차 찢어질까 두렵고, 땅에 편안함이 없으면 장차 들고 일어날까 두려우며

신이 신령함이 없으면 장차 사라지게 될 것이요, 골에 채움이 없으면 장차 마르게 될 것이다.

 

 

 

萬物無以生 將恐滅 侯王無以貴高 將恐蹶

만물무이생 장공멸 후왕무이귀고 장공궐

 

: 넘어지다, 뛰다, 거꾸러뜨리다, 일어서다, 달리다, 뛰어 일어나다(), 움직이다(), 허둥지둥하다()

 

[풀이] 만물은 생성함이 없으면 장차 멸망하게 될 것이요, 侯王이 고귀함이 없으면 장차 거꾸러지게 될 것이다.

 

 

 

故貴以賤爲本 高以下爲基 是以侯王 自謂孤寡不穀 此非以賤爲本耶 非乎

고귀이천위본 고이하위기 시이후왕 자위고과불곡 차비이천위본야 비호

 

 

: 외롭다, 떨어지다, 돌보다, 저버리다, 배반하다, 어리석다, 홀로, 외따로, , 왕후(王侯)의 겸칭(謙稱)

: 적다, 작다, 약하다, 돌보다, 홀어머니, 과부, 主上, 왕후(王侯)의 자칭

: 곡식, (), 녹미(祿米: 녹봉으로 받는 쌀), 양육하다, 생장하다, 좋다, 길하다

여기서 不穀의 穀으로, 不善의 뜻. 奴婢를 말한다.

. . 不穀春秋. 戰國時代 諸侯謙稱이다.

非乎: 아닌가? 안 그런가? 不定形疑問文으로 재차 다짐을 하는 말이다.

 

[풀이] 고로 함은 함을 근본으로 삼고, 높음은 낮음을 토대로 삼는다. 이로써 侯王은 스스로 이르기를 , , 不穀 라 말한다. 이는 비천함을 근본으로 삼는 까닭이 아니겠는가? 그렇지 않은가?

 

 

 

故致數譽無譽 不欲琭琭如玉 珞珞如石

고치수예무예 불욕녹록여옥 낙락여석

 

: , 옥의 모양

琭琭: 드물다. 귀하다. 진기하다.

: 구슬 목걸이(.), 조약돌(.), 단단한 모양

珞珞: 돌이 울퉁불퉁 많이 굴러있는 모양

의 모양은 碌碌하니 사람의 히 여기는 바가 되고, 돌의 모양은 落落하니 사람이 하게 여기는 바가 된다.’고 했다.

 

 

[풀이] 고로 영예를 헤아리면 영예가 없어진다. 옥과 같이 귀한 것만을 바라지 말고 돌과 같이 흔하고 천한 것들을 간직해야 할 것입니다.

 

 

[정리]

 

옛날 처음(太初)에 하나(모든 存在根源)에 이른 것이니

하늘은 하나에 이르니 맑고, 땅은 하나에 이르니 편안하고, 신은 하나에 이르니 신령스럽고, 골짜기는 하나에 이르니 채워진다.

 

만물은 하나()에 이르니 태어나고, 侯王은 하나에 이르니 천하를 바로잡게 되며, 그 모든 것을 하나()가 이룬 것이다.

 

하늘에 맑음이 없으면 장차 찢어질까 두렵고, 땅에 편안함이 없으면 장차 들고 일어날까 두려우며,

신이 신령함이 없으면 장차 사라지게 될 것이요, 골에 채움이 없으면 장차 마르게 될 것이다.

 

만물은 생성함이 없으면 장차 멸망하게 될 것이요, 侯王이 고귀함이 없으면 장차 거꾸러지게 될 것이다. 고로 함은 함을 근본으로 삼고, 높음은 낮음을 토대로 삼는다. 이로써 侯王은 스스로 이르기를 , , 不穀 라 말한다. 이는 비천함을 근본으로 삼는 까닭이 아니겠는가? 그렇지 않은가?

 

고로 영예를 헤아리면 영예가 없어진다. 옥과 같이 귀한 것만을 바라지 말고 돌과 같이 흔하고 천한 것들을 간직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