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에 길을 /도덕경

<도덕경 제50장> 出生入死 生之徒十有三

백수.白水 2012. 5. 7. 08:22

<50>

 

出生入死 生之徒十有三 死之徒十有三 人之生 動之死地 亦十有三 夫何故

출생입사 생지도십유삼 사지도십유삼 인지생 동지사지 역십유삼 부하고

 

以其生 生之厚 蓋聞善攝生者 陵行不遇兕虎 入軍不被甲兵

이기생생지후 개문선섭생자 능행불우시호 입군불피갑병

 

兕無所投其角 虎無所措其爪 兵無所容其刃 夫何故 以其無死也

시무소투기각 호무소조기조 병무소용기인 부하고 이기무사야

 

 

 

出生入死 生之徒十有三 死之徒十有三 人之生 動之死地 亦十有三 夫何故

출생입사 생지도십유삼 사지도십유삼 인지생 동지사지 역십유삼 부하고

 

: 무리, 제자, , 인부, 보병, 맨손, 맨발, 죄수, 형벌, 헛되이, 홀로, 다만, , 걸어 다니다

 

[관련] <76>故堅强者死之徒 柔弱者生之徒

 

[풀이] 삶에서 나와 죽음에 든다. (오래) 사는 사람이 3/10이요, 일찍 죽는 사람도 3/10쯤 된다.

(오래) 살 수 있는데도 괜스레 死地로 들어가서(죽는) 사람 역시 3/10이다. 대저 어찌된 까닭인가?

 

 

 

以其生 生之厚 蓋聞善攝生者 陵行不遇兕虎 入軍不被甲兵

이기생생지후 개문선섭생자 능행불우시호 입군불피갑병

 

: 덮다, 숭상하다, 뛰어나다, 덮개, 上天, 日傘, 대개, 아마도, 그래서, 어찌(), 문짝 ()

: 외뿔소, 무소(코뿔소)의 암컷

: 다스리다, 잡다, 걷다, 돕다, 거느리다, 겸하다, 당기다, 편안하다(), 고요하다(), 깃 꾸미개()

攝生: 養生(병에 걸리지 아니하도록 건강관리를 잘하여 오래 살기를 꾀함).

 

[풀이] 그들은 삶을 너무 두텁게(많이, 크게) 살려고 하기 때문이다. 대개 들리는 말에 섭생(攝生)

잘하는 사람은 산속을 가도 무소나 호랑이를 만나지 않고, 전쟁터에 가도 갑옷을 입지 않는다.

 

 

兕無所投其角 虎無所措其爪 兵無所容其刃 夫何故 以其無死也

시무소투기각 호무소조기조 병무소용기인 부하고 이기무사야

 

 

: 두다, 처리하다, 조처하다, 그만두다, 行動擧止, 섞이다(), 잡다(), 찌르다(), 해치다 ()

 

[풀이] 무소가 그 뿔로 들이 받을 곳이 없고, 호랑이가 그 발톱으로 할퀼 곳이 없으며,

敵兵이 칼날로 벨 곳이 없다. 대저 어찌된 까닭인가? 그에게 죽임이 없기 때문이다.

 

 

[정리]

사람은 누구나 태어나서 죽음에 이르게 된다. 그중 오래 사는 사람이 3/10쯤이요, 일찍 죽는 사람은 3/10쯤 된다. 그리고 오래 살 수 있는데도 괜스레 死地로 뛰어 들어서 죽는 사람 역시 3/10나 된다. 대저 어찌된 까닭인가? 그들은 삶에 집착하고 욕심을 부리기 때문이다.

 

전해오는 말에 섭생(攝生)을 잘하는 사람은 산속을 가도 무소나 호랑이를 만나지 않고, 전쟁터에 가도 갑옷을 입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무소가 그 뿔로 들이 받을 곳이 없고, 호랑이가 그 발톱으로 할퀼 곳이 없으며, 敵兵이 칼날로 벨 곳이 없다. 대저 어찌된 까닭인가? 그에게는 죽임이 없기 때문이다.

 

 

 

 

[참고] ()生長을 위주로 할 때, ()은 이를 포위하고 압박하여 섬세하고도 미세하게 양기를 축적해 나가고 보관하게 됩니다. 은 변함이 없으며, 모든 근원을 이루게 되고, 는 변화로써 순환을 이루게 되며, 에서 서로 간에 다양한 작용이 일어나게 되고, 에서 서로 합()을 이루게 되어, 는 닫힌 모양 혹은 갇힌 모양을 이루는 것입니다.

 

 

은 쌓이면서 모양을 이루는 것입니다. 一二三四 合이니, 半分하면 가 되므로, 이하는 전반기가 되어 을 주관하게 됩니다. 또한 五位相得하여 각각 함이 있으니 一五이요, 또한 一二三 大三合이니 은 형체의 기본이 되고, 二五이요, 三五이요, 四五이니, 변화가 쌓이면서 점점 미세해지게 되고, 결국은 통일되어 근원으로 되돌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은 전체를 주관하는 것이요, 따라서 이상은 후반기가 되어 形成함을 주관하게 됩니다.

 

은 수축(收蓄)을 위주로 하여 응고와 견고를 이루게 하고, 은 팽창(膨脹)을 위주로 하여 發散과 성장을 이루게 하니, 一六二七이 서로 줄다리기를 하면서 변화의 기본적인 중심을 이루게 됩니다. 그 사이에 三八分裂生出함을, 四九統合과 사장(死藏)함을 이루게 되며, 은 중앙에서 不動한 모습을 이루어 生成만을 담당하게 됩니다.

 

 

 

一三五七九이 자라나면서 적인 변화를 이루게 되고, 二四六八十이 자라나면서 적인 변화를 이루게 됩니다. 따라서 一二三四五六七八九十으로써 변화가 만물을 생성하는 것으로 보는 것입니다. 를 중심으로 전반기는 形而上의 품성(稟性)을 이루고, 후반기는 形而下形質을 이루는 것으로 봅니다. 따라서 매양 을 마디로 하여 만물을 生成하게 되는 것입니다.

 

 

은 전체를 담당하게 되어 , , 삼변(三變)하는 순환으로써 을 이루게 되니, 을 이룸이 十有三이요, 八分하면 팔괘(八卦)의 모습을 이루게 됩니다. 따라서 , , 의 항상된 변화의 모습을 이루게 되며, 은 품고, 숨기고, 간직하며, 으로써 드러내고 기르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이 본시 兩合한 모습으로 一二의 변화와 그 근본을 같이하기 때문입니다. 三四로써 分合을 거듭하며 다양한 모습을 이루어내니, 三四는 변화의 기본이 되며 生死의 갈림길이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三四로써 을 이루고 四三으로써 하게 되니, 一二三四三二一로써 내부의 순환을 이루게 되는 것입니다. 一二三四이니 또한 十有三하여 하는 것이 됩니다. 그러나 내부에는 사실상 三變하는 순환을 통한 만이 존재할 뿐, 절대적인 소멸이란 없습니다. 헤쳐모여를 반복하는 과정에서 六七八九八七六의 외면적인 모습에 함이 비춰질 뿐인 것입니다.

 

東方甲乙三八木靑帝將軍이요, 靑龍之神으로 봄()生氣를 주관하고,

南方丙丁二七火赤帝將軍이요, 朱雀之神으로 旺氣를 주관하고,

西方庚辛四九金白帝將軍이요, 白虎之神으로 가을()殺氣를 주관하고,

北方壬癸一六水黑帝將軍이요, 玄武之神으로 겨울()靜氣를 주관하고,

中央戊己五十土黃帝將軍이요, 구진등사(句陳騰蛇)로서 변화의 중심이 되어,

生成간의 균형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는 본래 유연하고 활동적인 것이나 분열의 으로써 미세함과 강건함을 쓰게 되고, 는 본래 견고하고 純粹한 것이나 통합의 극으로써 광활(廣闊)함과 유연함을 쓰게 됩니다. 이를테면 흙을 빚어서 구우면 도자기와 같이 단단한 구조를 이루며, 쇠와 같이 단단한 금속을 달구면 오히려 유약해지게 되는데, 이것은 마치 五音이 순차적으로 진행하면서 相生의 거듭 순환을 이루는 것과도 같아, 매양 五行五變하는 모습을 이루게 됩니다. 따라서 율려(律呂)의 굴곡(屈谷)하는 모습에 따라 形質과 색채를 달리하는 것으로 보게 되는 것입니다.

 

土生金이요, 金生水, 水生木이요, 木生火, 火生土이니, 이는 五行五變하는 이치가 되며, 日月과 함께 七曜/,,,,,,를 이루는 것입니다. 변화는 항상 를 중심으로 하여 해와 달이 번갈아들며, , , , 로 진행하게 됩니다. 따라서 낮과 밤이 번갈아들며 봄, 여름, 가을, 겨울의 四季를 거듭하게 되는 것입니다.

 

天道一二三四五六七八九로써 先天적인 변화를 이루어 나감에 따라, 또한 물러남이 있으니 九八七六五四三二一後天의 변화를 이루게 됩니다. 은 어디로 갔나? 一九이요, 二八이요, 三七이요, 四六이요, 五五不動한 모습으로 중심을 이루게 됩니다. 물러남이 있다는 것은 형체의 상대적인 작용이므로 地道를 이르는 것입니다.

 

 

 

一九가 서로 하고, 二八이 서로 하며, 三七이 서로 하고, 四六이 서로 하며, 는 상대적으로 부동한 모습이 되어 중심을 이루게 됩니다. 선천의 太白이라 하며, 의 가장 旺盛한 모습을 이루므로 太陽이라고 합니다. 이것이 地上에서는 해가 한 모습과 같습니다. 따라서 가 각각 에서 서로 마주하게 되는 것입니다. 西는 해가 뜨고 지는 변화의 갈림길이 되어, 이 각각 西에서 서로 마주하게 되는 것입니다. 

 

 

선천에서는 음양(陰陽)이 각각 짝을 이루어 생()하는 이치가 있으나, 후천에서는 음양이 서로 이웃하여 굴곡하게 됩니다. 낙서(洛書)3차원 마방진의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가로와 세로, 대각의 합이 모두 十五로 동일합니다. 이것은 를 그 중심으로 하고 이 전체적인 그 외양(外樣)을 드러내지 않으며, 마치 시소타기를 하는 것과도 같아, 이쪽에서 흙을 퍼다가 저쪽에 쌓게되면 그 모양은 다르지만 전체적인 질량에는 변화가 없음을 이르는 것이 됩니다. 따라서 모양과 형상에 갇혀 상호간에 갖가지 모순과 투쟁이 벌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선천은 정당한 것으로, 공리적인 변화를 이루어내지만, 후천은 기울고 바름이 있으니 선악(善惡)이 있으며, 고락(苦樂)이 있으며, 고저(高低)가 있으며, 많고 적음이 있으며, 굴곡이 있는 것입니다. 굴곡이 있다는 것은 험난함을 예고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굴곡이 없으면 험난함이 없을 것이지만, 상대적인 가치 또한 사라지게 되어 삶의 의미도 없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선()은 악()을 바탕으로 하게 되고, 즐거움은 괴로움을 바탕으로 하게 되며, 높은 것은 낮은 것을 바탕으로 하게 되고, 많은 것은 적은 것을 바탕으로 하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굴곡이 결국 집착을 유도함으로써 삶의 가치를 두터이하게 되는 것입니다.

 

二三으로써 변화의 兩象을 이루고, 三四는 변화의 기본으로써 十二節로 굴곡을 이루니, 서우자축(鼠牛子丑)이요, 호토인묘(虎兎寅卯), 용사진사(龍蛇辰巳), 마양오미(馬羊午未), 후계신유(鷄申酉), 구저술해(狗猪戌亥)가 그것 입니다. 子亥北方一六水, 寅卯東方三八木이요, 巳午南方二七火, 申酉西方九四金이요, 辰戌丑未五十土를 이루게 됩니다.

 

를 자극하여 양분을 얻으니, 木克土, 를 머금으며 그 흐름을 방해하니, 土克水, 는 불을 자극하여 열기를 빼앗아가니, 水克火, 는 단단한 을 유약하게 하는 것이니, 火克金이요, 의 유연한 성장을 압박하게 되니, 金克木의 이치가 성립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陰陽이 짝을 이루며 주변을 자극하면서 逆行하는 모습을 이루게 됩니다.

 

겨울이 그 자신을 잃으면 봄이 나타나고, 봄이 그 자신을 잃으면, 여름이 나타나고, 여름이 그 자신을 잃으면 겨울이 나타나게 되니, 숨고 나타나고, 흩어지고 모이는 가운데 변화의 양상을 달리하게 되는 것입니다. 만일 변화가 거듭 반복되는 양상을 보이게 되면, 형체를 상관하지 않고, 이것을 저장된 것으로 여기게 됩니다. 亥子丑이 겨울을 주관하게 되고, 寅卯辰이 봄을 주관하게 되며, 巳午未가 여름을 주관하게 되고, 申酉戌이 가을을 주관하게 되니, 寅申巳亥는 시작을 알리게 되어 四生地라 이르고, 子午卯酉는 가장 왕성한 특성을 지니게 되어 四旺地로 이르며, 동서남북의 正位하게 되니 四正이라고도 합니다. 辰戌丑未는 각 계절의 끝이며, 숨고, 저장되는 것으로 보아, 四藏地 또는 四庫地로 이르는 것입니다.

 

 

 

겨울이 그 자신을 잃으면 다시 봄이 되니,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는 사이에 우리는 거듭 태어나게 될 것입니다. 이것은 자연이 외부적으로는 사()함을 쓰지만 내부적으로는 不死함을 이르는 것입니다. 이것은 또한 자연이 형체의 有無에 상관없이 저장하는 이치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모양과 형상에 갇혀 좁은 세계의 갈등에서 벗어나 보다 큰 세계를 추구해야 할 때입니다.<푸른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