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전원거(歸田園居) .... 시골에 돌아와 살며
하루하루는 성실하게, 인생전체는 되는대로

인문학에 길을 /도덕경

<도덕경 제60장> 治大國 若烹小鮮...

백수.白水 2012. 5. 12. 19:51

<60>

 

治大國 若烹小鮮 以道蒞天下 其鬼不神 非其鬼不神 其神不傷人

치대국 약팽소선 이도이천하 기귀불신 비기귀불신 기신불상인

 

非其神不傷人 聖人亦不傷人 夫兩不相傷 故德交歸焉

비기신불상인 성인역불상인 부양불상상 고덕교귀언

 

 

 

治大國 若烹小鮮 以道蒞天下 其鬼不神 非其鬼不神 其神不傷人

치대국 약팽소선 이도이천하 기귀불신 비기귀불신 기신불상인

 

: (음식물을)삶다, 삶아지다, (삶아서)죽이다, (쇠붙이를)불리다, 요리, 익힌 음식, 삶아서 죽이는 벌

: 곱다, 빛나다, 선명하다, 새롭다, 싱싱하다, 좋다, 드물다, 생선, 날것(익히지 않은 것), 물고기 이름

(,): 다다르다(), 지위(地位), , 수목이 바람에 흔들리는 소리

: 鬼神, 혼백(魂魄), 도깨비, 별 이름, 먼 곳, 지혜롭다, 교활하다, 귀신을 믿다, 멀다

oo 不 **語法: oo이 **하지 못한 것만 아니라.

 

[참고] 동티는 예로부터 금기시되어온 행위를 하여 귀신을 노하게 하였을 때 받는 재앙의 하나로 한자어로는 動土라고 한다. 우리가 흔히 쓰는 동티 날려구!”라는 말은 무언가 해서는 안 될 일에 대해 거리낌을 표현할 때 사용된다. 神體를 상징하는 물체나 귀신이 거주하거나 관장하는 물체를 훼손하거나 침범하는 경우 갑자기 질병에 걸리거나 죽게 되는 일이 있는데, 이것이 神罰을 받거나 사악한 惡靈의 침범으로 동티가 나는 것이다.

 

예로부터 동티를 예방하기 위해, 그날의 일진을 잘 살펴서 손(; 날짜에 따라 사방으로 옮겨 다니며 사람의 일을 방해하는 귀신)이 없는 방향으로 나무를 자르거나 땅을 파는 등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다. 또 묘를 쓰거나 이장을 할 때, 집을 수리할 때에는 먼저 산신이나 지신에게 제사를 올렸다. 오늘날에도 큰일을 앞두고 고사를 지내거나 하는 등 이런 주술적 믿음은 생활 곳곳에서 드러난다.

 

흔히 민간에서는 동티가 나서 생긴 병을 치유하려면 먼저 그 원인에 따라서 동티를 잡아내어 멀리 쫓아야 한다고 믿었다. 이를 위해 무당을 불러 푸닥거리를 하거나 맹격(盲覡;눈먼 무당)에게 동토경(動土經)을 읽게 하여 쫓는 것이 보통이었다. 동토경의 내용은 동토신(動土神)을 멀리 천리 밖으로 쫓아 버리거나 죽이는 것으로 되어 있다. <출처> 네이버 백과사전

 

[풀이] 큰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작은 생선을 삶는 것과 같다. 로써 천하에 임하면 귀신은 신령하지 않다. 귀신이 신령하지 못한 것이 아니라, 그 신령이 사람을 다치지 않는 것이다.

 

 

非其神不傷人 聖人亦不傷人 夫兩不相傷 故德交歸焉

비기신불상인 성인역불상인 부양불상상 고덕교귀언

 

[풀이] 그 귀신이 사람을 다치지 않을 뿐만 아니라, 聖人또한 사람을 다치지 않는다.

무릇 둘 다 사람을 다치게 하지 않는 고로 덕이 함께 돌아간다.

 

 

[정리]

고기를 삶을 때 솥뚜껑을 자주 열어보면 제대로 익지 않고, 생선을 굽거나 지질 때도 쑤셔보거나 헤집고 뒤집으면 생선이 부스러진다. 나라를 다스릴 때도 법과 정책을 수시로 바꾸고 참견을 많이 하면 백성들의 삶은 생선처럼 망가질 것이다. 과욕과 변덕, 조급증이 일을 그르친다. 세상사, 건드리면 본 모습을 잃는 법.

 

변고나 질병이 찾아들면 탈이 났다하고, 흔히들 귀신이 붙어서 그렇다고 했다. 상여집을 헐어버리거나 마을을 지키는 고목을 베면 동티가 난다. 예전에는 모두가 귀신의 소관이요 귀신 탓이었다.

 

큰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작은 생선을 삶는 것과 같다. 로써 천하에 임하면 귀신은 신령하지 않다.

귀신이 신령하지 못한 것이 아니라, 그 신령이 사람을 다치지 않는 것이다.

 

그 귀신이 사람을 다치지 않을 뿐만 아니라, 聖人또한 사람을 다치지 않는다.

무릇 둘 다 사람을 다치게 하지 않는 고로 덕이 함께 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