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큰판, 심판이 끝났다.
용암은 분출을 멈췄고 산은 다시 고요하다.
역시나 民心은 天心,
하늘의 뜻은 절묘했다.
투표를 마치자마자 미국으로 출국한 안철수는 대변인을 통해
"선거에서 이긴 쪽은 패자를 감싸고 포용하고, 진 쪽은 결과에 승복하고 새 정부에 협조함으로써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판이 끝나고도, 뜬물에 뭐 담근 것처럼 역시나 미적지근,
누군들 저런 말 못할까.
마치 국외자(局外者)였던 것처럼 평론가처럼 말하니
이번에도 속내를 헤아리기가 정말 곤란하다.
이철용 전 의원 발언 동영상바로가기☞ http://news.tv.chosun.com/site/data/html_dir/2012/12/18/2012121802090.html
<이력>
1997 ~ 국민신당 서울 강북을지구당 지구당위원장
1997 ~ 국민신당 중앙당 선대위 대외협력본부장
1996 ~ 9980 신한국당 서울 강북을지구당위원장
1988 ~ 1992 제13대 국회의원
1988 ~ 평민당 도시서민문제 특위장
1988 ~ 평화민주통일연구회 발기인, 이사
1987 ~ 국민운동본부 발기인, 한겨레신문 창간발기인
1978 ~ 기독교도시빈민선교협의회 의원
1972 ~ 은성학원 원장
- 장애인문화예술진흥개발원 이사장
-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이사
<주요 발언 전문>
"허상들의 '말춤'이, 나라 혼란스럽게 해"
"작가는 글로써 화가는 그림으로 말해야..부디 원위치로 돌아가길"
시대조류에 편승, '정치적 발언'을 남발하고 있는 이들의 작태.
17일 <TV조선> '판'에서 이철용 전 의원이 밝힌 주요 발언 전문
공지영이라는 분이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가 새누리당으로부터 5억원을 받았다고 했어요.
이건 엄청난 발언입니다. 구속감입니다. 리트윗이라고 해도 이건 심각한 사안입니다. 그런데 나중에 '죄송합니다'라고 천연덕스럽게 말했어요.
이건 죽여놓고 '죄송하다'는 얘기해요.
이번 선거는 혼전이라고 하죠. 1%에서 2%차로 승부가 갈릴 수도 있습니다. 수도권 유권자가 2천만명에서 1명 모자른 1,999만명입니다. 이 중 1%만 넘어가도 20만명입니다.
파워트위터리안이 근거도 없이 흑색선전을 하고 있어요. 이건 선거 망치자는 거예요.
이렇게 되면 설령 지지하는 후보가 당선이 되도 당선 무효소송이 나와야 돼요. 이래선 통합이 안됩니다. 이런 현상들이 사회 통합을 저해하고 있습니다.
더 답답한건 김지하 시인있죠? 대 시인이죠. 그 양반이 유신 정권 시절 사형언도도 받고 감옥에 투옥도 되고 참 고생 많이하셨었죠.
그 양반이 안철수씨 노는 것 보고 '빈깡통이다'라고 했어요. 맞잖아요? 사퇴했으니까.
이걸 한 눈에 보는 것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죠. 오랜 경륜이 쌓인 분이기에 한 마디로 딱 잘라 말하신거죠.
그랬더니 김지하 시인보고 '변절자다' '망령이 들었다' '치매다'라고 엄청난 공격을 해댔습니다.
또 이외수라는 분이 있죠? 이 분은 파워트위터리안이죠. 그 사람이 한 마디 하면 다들 '와'하는 경향이 있죠.
이 분의 트위터에 이런 글이 있었죠."어떻게 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 살아왔는냐가 중요하다."
그럼 봅시다.
김지하 시인하고 그 분이 어떻게 살아왔나 한번 비교해 봅시다.
김지하 시인이 사형 선고를 받고 고문을 당할 때 이외수씨는 뭘 했습니까?
이외수씨는 그때 대마초를 피웠어요. 우리 젊은이들이 이런 걸 봐야 돼요.
어떻게 살아왔나 봐야 돼요.
공지영씨는 뭐했습니까? 이 양반도 고문을 당하고 투옥 당했습니까?
제가 물고문 당하고 수배 되고 감금 당했을때 이 사람들은 대체 뭐했습니까?
우리는 이래서는 안됩니다. 우리가 과거 민주화 경력을 인정해달라는 얘기가 아닙니다.
어떻게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를 지지하면 애국자고, 박근혜 후보를 지지가 아니라 묵인해 두면 변절자가 됩니까?
이분법적인 흑백논리가 살아 있는 한 우리나라에는 선거가 끝나도 후유증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작가는 글로서 화가는 그림으로, 음악가는 음악으로, 교수는 학교로 가야 합니다. 각자 제 자리로 가서 자기 자리에서 충실히 일을 하면 좋잖아요.
이게 전부 다 국민연대다, 공동정부다, 가치연대다, 시민정치로 쫙 몰려들어 그런 것 아닙니까?
광대했던 사람도 문화관광장관 시켜주고, 박원순 시장이 서울시장 잡으니 국장 관장, 다 자기 사람 집어넣지 않았습니까?
이게 자리 싸움이에요.
그러니까, '아! 조금만 움직이면 장관도 될 수 있고, 자리를 만들 수 있겠구나'하는 생각들을 품게 되는 거죠.
이게 오늘날 권력을 좇는 허상들의 '말춤'들이 결국 이 나라를 소란하게 만드는 거예요.
이런 권력을 좇는 허상들이 있는 한, 누가 대통령에 당선되든지 우리나라는 상당한 혼란으로 갈 겁니다.
우리가 사회 통합을 원한다면 이래서는 안됩니다.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뻥튀기 (0) | 2012.12.25 |
---|---|
죄라면 그저 살려고 몸부림쳤던 것뿐. (0) | 2012.12.24 |
봄날 같은 겨울, 그 하루. (0) | 2012.12.16 |
대통령의 자격 (0) | 2012.12.13 |
임진강 상고대 (0) | 2012.12.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