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파동이 일어났던 작년 김장철의 이야기. 네이버 블로그에서 퍼넘깁니다.
긴 가뭄 끝에 엊그제 비가 내리고
영하의 아침공기를 흠뻑 빨아들인 콩밭등걸 사이로
서릿발이 힘차게 뻗혀 올랐습니다.
농촌 들녘의 가을걷이도 거의 끝나고
김장채소 거두는 농부들의 모습만 간간이 보입니다.
오늘이 파주 적성면의 5일장이 서는 날
경기 북부지역은 중부지방보다 김장을 일찍 하지요.
짬이 난 아낙들 김장준비 하려고 분주하게 시장을 누비고.
이른 김장해서 한갓지다던 아내,
아무래도 좀더 담아야 된다고 장에 다녀왔습니다.
배추 값은 떨어졌는데
오히려 부속 값(?)이 더 비싸다는 건 아내의 얘기고....
어떤 중년부부와 그 남편의 친구,
이렇게 세 사람이 미나리를 사려고 하더랍니다.
갓 한단 오천 원, 미나리 한웅큼 칠천 원이래요.
그 부인이 미나리가 너무 비싸다고 망설이니
옆에 있던 남편의 친구가 남편에게 한마디 하더랍니다.
"야! 그러지말고 차라리 돈을 찢어 넣으라"고.
결국 그 부인,
금년에는 미나리 안 넣겠다며 갓만 사 들고 가더랍니다.
시골 사람들 웃지도 않고, 은근히 웃기는 얘기 잘 합니다.
<덧글> 돈을 찢어 넣어야 금치가 될까 ?
<답글> 배추가 미나리 먹으면 미치고,
새우를 먹으면 새치가 되겠지.
그러나 金은 돈도 되고, 김으로도 읽으니
돈을 넣더라도 그냥 김치라고 하세
[출처] 차라리 돈을 찢어 넣어라.|작성자 yangb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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