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가 40-50cm에 불과한 이 가는 나무 한 그루에 2만원. 내년에 가지를 잘라서 꽂으면 묘목을 만들 수있으니 많이 만들 계획이다.
린저님!
내가 원래 요령부득이라서 답글을 쓰다보니 늘어져 여기다가 이렇게 씁니다.
요즘 나는 잠을 자고 일어날 때가 일정치 않습니다.
하루에도 두어차레 아무 때나 졸리면 잠잘 수 있는 자유를
맘껏 누리고 있기 때문임이 틀림없어요.
어제 밤은 많은 시간을 하얗게 꼬박 지새웠고요.
아침식사 후 앞산에 올라 낙엽을 걷어낸 후 부엽토를 담아오고
마사토(쉽게 산에서 나오는 모래라고 생각하면 됨)를 섞어
어제 사다놓았던 블루벨리 두 그루를 밭둑에 심었습니다.
물을 많이 필요로 하는데, 배수가 잘되어야 한다는 모순,
그 까다로운 조건에 맞춰준 겁니다.
그리곤 푹 자고 일어났습니다.
지난번 린저가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이란 글을 올렸잖아요.
사랑과 증오의 속박에서 탈피하여 훨훨 날아다니는 자유.
자유정신을 가져야 마음이 괴롭힘을 당하지 않는다는 그 글에 공감하여
내가 답글 대신, 같은 제목으로 내 블로그에 글을 썼고,
그런데 요즘 내가 좋아하는 친구 새을선생의 홈피에서 여행기를 읽고 나서
좋은 글 코너를 보니 딱 한 가지 ‘사랑하는 이를 원한다면’이더라 구요.
그 친구가 마음에 꼭 담아두고 싶은 말 한마디 일거예요. 그래서 퍼 옮겼지요.
내게는 ‘어느 누구 한 사람을 사랑하고자 한다면 내가 먼저 모든 이들로부터
선망의 대상이 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아주 평범한 말로 다가왔어요.
조건 없는 내리사랑. 자식사랑은 무조건적이잖아요.
우리 모두가 절대적인 헌신으로 자식사랑을 합니다.
그런데 그 자식이 나중에 부모한테 서운하게 한다?
보상심리가 아니라 하더라도 그건 참을 수 없는 일이지요.
헌신. 그 뒤에 혹시나 올지도 모를 배신이 두려워 모든 부모들이 홀로서기를 꿈꾸잖아요.
그래도 늙고 힘들어지면 울타리가 되어 주었으면 바람은 있어요.
그런데 그런 부모를 버리는 놈도 있으니 그땐 세상을 다 잃는 거 아니겠어요.
그래서 내가 전에 나쁜 거래를 하지말자는 억지 말을 했지요.
자식이 해달라고도 안했는데 모든 걸 쏟아 붙고는 나중에 되돌려 받기를 원하는 것은
주문도 안했는데 물건 턱 보내놓고 물품대금 내 놓으라는 나쁜 상거래와 다름이 없다고,
그러니 줄때는 무조건 줘라,
그리고 새끼가 날갯짓 제대로 하면 둥지에서 떠내 보내라고,
그런 마음이래야 상처를 받지 않는다는 말을 하고 싶었던 겁니다.
자식한테 배신당하지 않으려면
내가 먼저 내 부모한테 효도해야 된다는 구닥다리 얘기를 했었고....
우째 사랑얘기가 삼천포로 쑥 빠져 버렸네요.
절대적으로, 헌신적으로 남자를 사랑한 여인들이 왜 버림을 받느냐고요.
그건, 그건 말이죠. 남자를 잘못 선택한 겁니다.
사랑하는 자세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남자를 선택한 여자의 잘못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사랑받을 자격도 없는 여자가, 헌신적으로 그 남자를 사랑하면
그 사랑이 반드시 되돌아 올 거라는 나쁜 거래심리로 달려든 잘못이 매우 크고요.
사랑도 제대로 할 줄 모르면서 장황하게 늘어놓았네요.
그냥 중구난방 잡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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