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전원거(歸田園居) .... 시골에 돌아와 살며
하루하루는 성실하게, 인생전체는 되는대로

나의 이야기

구속이 아니라 지켜주는 것 인데...

백수.白水 2011. 4. 26. 08:28

생명을 잉태하고  새 생명이 탄생하는 일.

 산고가 눈물 겹도록 치열하고 안타깝다.

지난 4월 8일 부터 닭이 알을 품기 시작했으니 18일이 지났다.

정상적이라면 3일후에 병아리가 태어난다.

 

땅바닥이 아니고 높은 곳에 알을 낳는 것이 토종닭의 산란습성이다.

그리고 반드시 알을 낳은 장소에서 품는다.

둥지를 안전한 곳으로 옮겨 주어도 알을 낳던 그 자리로 돌아가 알이 없는 둥지라도 품는다.

그래서 지붕위에  품을 둥지를 만들어 주었다.

 

그런데 다른 닭들이 그 자리에 올라가서 알을 낳으려고 자리다툼을 하는 바람에

그 동안 둥지가 엎어져 알이 쏟아져 내리기도 하고...

그러면 알낳는 닭 끌어다 닭장 속에 가두기를 여러 차례  

그런 수 차례의 전쟁을 치른 끝에 제 자리를 잡은 것이다.

 

식음을 전폐하고 꼼짝도 하지 않고 알을 품고 있는 닭.

일 주일 전에 내려와서 정신없이 먹이를 먹고 올라 갔는데

어제 두 번째로 내려 왔기에 살짝 들어가서 둥지를 살펴 보았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알 13개를 넣어 줬는데 6개만 남아 있는 것 아닌가.

7개가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린거다.

멀리서 지켜보니 까치가 날아들어 알을 훔쳐가는 것 아닌가.

 

해충을 잡아먹는 익조요 귀한 손님의 방문을 미리 알려주는 길조라 여기던 새.

그 까치가 기가 막히게도 새 생명의 피냄새를 맡은 것이다.

지금 쯤이면 계란이 핏빛으로 전부 변해 있는데 그 냄새를 용케도 맡아 내고

까치 두 마리가 날아와 닭 품속의 알을 꺼내가 버린 것이다.

 

방법은 딱 하나. 바구니를 둥지 위에 씌웠다.

처음에는 해치려는 줄 알고 매섭게 노려보며 내 손등을 쪼아 대더니

이내 보호해주려는 것임을 알고는 순응한다.

이제 닭은 불편을 감수하며 안정을 되찾고 조용히 새끼의 탄생을 기다리고 있다.

 

한갓 동물도 사람의 어떤 행위가 자기를 해치려는지 보호해 주려는 것인지를 안다.

그런데 사람도 아군과 적군, 피아를 구분 못하는 일이 많으니....

삼일 후 병아리가 탄생한다면 그 것은 참으로 눈물겨운 모성애의 승리다.

 

 

 

  까치 [magpie] 


참새목 까마귀과의 새.

계/동물.  문/척색동물.  강/조류.  목/참새목.  과/까마귀과. 

생활방식/ 소규모 무리 생활. 1회에 5~6개의 알을 낳음 

크기/ 몸길이 45cm, 날개길이 19∼22cm 

몸의 빛깔/ 검정색(머리·가슴·윗면), 흰색(아랫면) 

서식장소/ 평지 촌락 주변, 시가지 공원, 주택가 

분포지역/ 유라시아 중위도 지대, 북아프리카, 북아메리카 서부


15세기의 문헌에는 ‘가치’로 표기되었다. 한자어로 작(鵲)이라 하며 희작(喜鵲)·신녀(神女)라고도 하였다.

몸길이 45cm, 날개길이 19∼22cm 정도로 까마귀보다 조금 작은데, 꽁지가 길어서 26cm에 이른다.

어깨와 배·허리는 흰색이고 머리에서 등까지는 금속성 광택이 나는 검정색이다. 암수 같은 빛깔이다.

둥지를 중심으로 한곳에서 사는 텃새로서, 둥지는 마을 근처 큰 나무 위에 마른가지를 모아

지름 약 1m의 공 모양으로 짓고 옆쪽에 출입구를 만든다.

일반적으로 둥지는 해마다 같은 것을 수리해서 쓰기 때문에 점점 커진다.

봄에 갈색 얼룩이 있는 연한 녹색 알을 5~6개 낳는다. 식성은 잡식성이어서 쥐 따위의

작은 동물을 비롯하여 곤충·나무열매·곡물·감자·고구마 등을 닥치는 대로 먹는다.

나무의 해충을 잡아먹는 익조이기도 하다.

유라시아 중위도 지대와 북아프리카, 북아메리카 서부 등지에 분포한다.


신화, 민속, 상징

《삼국유사》에는 계림의 동쪽 아진포에서 까치소리를 듣고 배에 실려 온 궤를 얻게 되어 열어 보았더니

잘생긴 사내아기가 있었는데, 훗날의 탈해왕이 되었다는 석탈해신화가 실려 있다.

이로 인하여 까치는 귀한 인물이나 손님의 출현을 알리는 새로 여겨지게 되었다.


《동국세시기》에는 설날 새벽에 가장 먼저 까치소리를 들으면 그 해에는 운수대통이라 하여 길조로 여겨왔다.

불교에서는 보양(寶壤)이 절을 지으려고 북령에 올라갔다가 까치가 땅을 쪼고 있는 것을 보고

그곳을 파 보았더니 해묵은 벽돌이 나왔는데 이 벽돌을 모아 절을 세우고

작갑사(鵲岬寺)라 하였다는 설화가 전한다. 이 설화에서 까치는 부처의 뜻을 전하는 행운을 상징한다.


민간 세시풍속에 칠월칠석날 까치가 하늘로 올라가 견우직녀의 만남을 돕고자

오작교(烏鵲橋)를 놓는다는 전설에서는 성실한 사람을 돕는 선행자의 역할을 맡고 있다.

한편 유난히 시끄럽게 떠드는 사람을 “아침 까치 같다” 하고, 허풍을 잘 떨고 흰소리 잘 하는 사람을

"까치 뱃바닥 같다”고 빗대어 말하기도 한다. [출처] 네이버 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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