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록의 5월이 시작되는 첫날.
세월에 매듭이 어디 있겠느냐 마는
그래도 황사가 심한 봄 길을 찾아 나섰다.
털어내자. 그리고 새로워지자고....
독립운동가 조소앙님의 묘소를 둘러보고
양주시 봉암동 군부대 담장 밖 정원에서 싸리나무를 담았다.
수수하고 소박한 꽃
화려한 꽃 끼어들지 않으니
끼리끼리 무리지어 저리도 고운 것을...
시리도록 아름답다.
싸리나무는 참싸리, 물싸리, 조록싸리, 잡싸리, 괭이싸리, 꽃참싸리, 왕좀싸리,
좀싸리, 풀싸리, 해변싸리, 고양싸리, 진도싸리 등 그 종류가 많은데
내가 찍은 싸리나무는 물싸리다.
싸리나무꽃 /윤홍상
진달래 철쭉 모두다/ 지고 없는/ 푸른 산 외길에서/ 연보라 빛 꽃을 보았지
가녀린 가지에/ 달려있는 게 마치/ 젊은 아낙의 수줍음인 듯
다소곳이 고개를 숙이고/ 여기저기 멀찍이 떨어져/ 피어있음은
싸리나무가 듬성듬성 흩어져/ 있어서일 테고
저쪽 눈어림으로/ 한 열댓 발자국 떨어진 곳에
또 몇 송이/ 그 모습에 취해/ 이리저리 산을 돌아다니다가
문득 길을 잃고 말았네.
싸리나무는 고향의 옛 추억이다.
싸리나무 꺾다가 풀쇄기에 쏘이고
싸리나무 회초리. 싸리나무빗자루. 시골 싸립문은 싸리나무로 만들었다.
집지을 때 벽체나 지붕에 싸리나무 발을 엮어 올려 흙을 발랐고
소쿠리, 광주리, 바지게도 모두 싸리나무다.
<싸리나무에 대한 자세한 글은 http://www.tsori.net/2186 참고바람>
위의 사진은 꽃싸리인데 싸리나무 종류별 사진은 아래 주소를 클릭하시길...
http://cafe.naver.com/97427777
잘 안되면 네이버에서/싸리나무 종류 검색/ 카페무리중에서 위의 주소 찾아들어가면 바로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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