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들깨를 베다.

백수.白水 2013. 10. 10. 19:58

줄기와 잎 전체가 아직도 새파란 것 조금만 빼놓고는 어제오후와 오늘오전 이틀에 걸쳐서 들깨를 거의 다 벴다. 

들깨 베는 시기에 대하여 어떤 사람은 먼저 익은 것이 조금 떨어지더라도 나머지 씨가 거의 익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조금 늦게 베는 것이 수확이 많다하고, 또 다른 사람은 꼬투리가 까맣게 익기시작하면 바로 베어야지 그렇지 않으면 씨가 다 날아간다고 하니 나 같은 아마추어들은 종잡기가 어렵다.

 

내 경험으로는 잎이 누렇게 변하고, 꼬투리가 전체적으로는 파랗지만 한두 개씩 갈색으로 변할 때베는 것이 적정시기라고 생각한다. 낫으로 줄기를 베는 순간 성숙이 멈추는 것이 아니라 잎과 줄기에 있는 양분으로 씨가 어느 정도는 더 익을 것으로 본다.

 

 

 

위의 심씨네와 아래 조씨네의 들깨꼬투리가 온통 까맣다. 씨가 여물기도 전에 겉말라서 저럴 수도 있고, 그게 아니라면 익기를 너무 기다리는 거다. 나는 910일경에 이삭거름으로 파워NK 18-0-16을 뿌려줬다. 숫자는 질소-인산-가리의 함량을 말한다. 저렇게 꼬투리가 전체적으로 새까맣게 익으면 씨가 다 날아가 버린다. 참새가 다 쪼아 먹던지, 바람에 아니면 저절로 씨가 다 떨어져버린다는 말이다.

 

우리 꺼

들깻잎도 새파란 것보다 이렇게 누런 것이 더 맛있다.

 

이렇게 소금물에 삭혔다가 된장에 박던지 아니면 양념을 해서 쪄먹으면 된다.

 

흰콩도 조금 있으면 꺾어야한다. 本葉5장 나왔을 때 순지르기를 했더니 뭉치로 달렸다.

그러나 2차 순자르기를 할 때 순을 너무 낮게 자르는 바람에 작황이 내 기대에 못 미쳐 아쉽다.

 

 

좀 늦게 심고 순지르기를 하지 않은 다른 집 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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