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일궈 씨를 뿌리고 가꾸어 거둬들이는 일 어느 것 하나 쉬운 게 있겠는가.
매번 주먹으로 등허리를 두들겨가며 뼈 빠지게 일해야만 거둘 수 있는 것이 농사다.
수시로 등을 펴고 휴식을 취해야하는데, 사래 긴 밭에 쭈그려 정신없이 호미질 하다 보면 허리 펼 새가 없었으니 시골 할머니 등은 새우등처럼 굳어 버렸다.
아직도 농촌에선 나보다 나이가 어린 아주머니도 허리가 굽었고, 어떤 이는 무릎관절이 닳아 주기적으로 연골주사를 맞아가며 일을 하기도 있다.
농사는 다 때가 있다. 그리고 느림의 미학이다.
나는 항시 급하게 서두르며 겉 넘는 성격인데, 세상일 진득하게 기다려야한다는 것을 농사를 지으면서 배운다.
내가 아는 맹사장! 가물어서 흰콩이 제때 올라오지 않으면 확 갈아엎기를 잘 하는데, 그렇게 해서 농사 제대로 잘되는 꼴을 못 봤다.
심어놓은 모종이 장마에 문드러지고 가뭄에 비틀어져 꼴 같지 않더라도 정성을 쏟고 기다려주면 나중에 제몫을 다 하더라.
05.25일 들깨 씨를 뿌리고
07.02일 모종을 옮겨 심어
10.10일 베어 널었고
10.19일 모두 털었다.
깨 농사는 기계화가 안 되어 심는 것도 베는 것도 터는 것도 모두 수작업으로 해야 된다.
보통은 막대기로 털지만 양이 많으면 도리깨로 턴다.
나는 어릴 때의 경험으로 도리깨질을 자유자재로 구사하지만 한참 하다보면 팔과 허리가 아프다.
다행히도 내가 도리깨질과 키질을 할 줄 아니까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으면 농사도 못 지을 뻔했다.
어제는 힘에 부쳐 들깨를 반만 턴 후에, 꺾어 놓았던 밤콩 두골을 도리깨질을 해서 10kg정도 수확했다.
오늘 들깨를 마저 털었는데 70kg, 몇 움큼의 씨를 뿌려 5개월여 가꿨더니 이렇게 한가마니도 더되게 쏟아지다니... 이건 완전대박, 참 오지다.
아내 없이는 나 혼자서 농사를 지을 수가 없다.
바닥에 포장을 깔고 접는 사소한 일부터 큰일까지 거의 대부분의 과정을 협업해야 되고 타작하는 모습도 서로 찍어줘야 제대로 그림이 나오지 않겠는가?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을 하며 하루하루가 정신없이 바쁘게 돌아 간다.
이런 시골살이가 좋다.
참기름과 들기름의 효능차이
참기름: 노화방지에 탁월한 효능을 지니고 있다. 함유된 비타민E가 혈관을 깨끗하게 만들어 피부를 윤택하게 하며.. 대표적 황산화물질인 세자민이 풍부하게 함유되어있기도 하다. 그 외에 오메가6, 오메가9 같은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게 함유되어있어.. 비만 및 성인병예방과 혈관질환예방, 그리고 두뇌발달에도 좋은 효능을 제공한다.
향이 워낙 강하고 풍부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에서 고급식재료로 사용된다.
들기름: 확실히 단정 지을 수 없지만 참기름과 비교하여.. 함유된 영양소만을 비교해봤을 때 일단 들기름이 더 좋다고 할 수 있다. 들기름에는 참기름에 있는 오메가6, 오메가9 뿐만 아니라 오메가3도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기 때문이다. 들기름의 60%이상은 오메가3로 이루어져 있을 정도로 높은 함량을 자랑한다.
덕분에 각종성인병예방에 뛰어난 효능을 지니며, 대장암과 유방암의 증식 예방효과, 두뇌발달에도 상당한 효과를 가진다.
그러나 들기름은 대표적인 건성유로서 산패(酸敗), 즉 오메가3로 인한 산화 및 부패가 빨리 진행된다는 단점 때문에...소량만 구비하여 빠른 시일 내에 먹는 방식으로 이용해야 한다.
<출처: 토러스의건강상식 http://torusline.blog.me/130170187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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