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전원거(歸田園居) .... 시골에 돌아와 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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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토종닭 병아리의 위대한 탄생

백수.白水 2011. 5. 2. 14:05

4월의 마지막 날, 천둥번개로 하늘이 요동치고 세찬 비바람이 몰아 쳤는데....

드디어 그 다음 날인 5월 1일. 토종닭이 병아리 2마리를 깠다.

지붕 위 둥지에서 알을 품는 동안 다른 닭과의 자리 쟁탈전이 치열했다.

그러다가  한번은 둥지가 기울어져 알이 지붕으로 흘러 내리기도 했었고....

또 한번은 까치가 침입하여 12개의 알 중 6개를 물어갔다.

 

남아있는 6개 알에서 병아리 두마리가 탄생된 것이다.

시련과 역경을 이겨낸 모성애의 눈물겨운 승리요. 그러기에 생명의 탄생은 위대하다.

 

외부 침입자로 부터 보호하기 위해 둥지를 닭장 안으로 옮겼다.

 

지금도 계속 품고 있는데, 오리는 포란기간이 28일이니 한 일주일 더 기다려봐야 될 일이다.

 

둥지 안에 알껍데기 전혀 없는 것으로 보아 어미닭이 흔적을 없애기 위해 전부 먹어치운 것으로 생각된다.

 

남은 알은 달걀이 두개, 오리알이 두개다. 까치나 쥐가 어떻게 흔적도 없이 큰 달걀을 물어가는지 짐작하기 어렵다.

 

태어난지 24시간 동안은 털에 묻은 습기를 말리기 위해 어미닭 품에서 지낸다.

 

색깔이 제 어미를 꼭 빼닮았다. 다른 닭의 알과 무작위로 섞였는데 제가 낳은 알만 깐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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