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당리 한사위 임진강언덕에 낭떠러지가 가파르고 험한 비럭바위가 있다.
풍수지리상 거북형국이라서 나는 거북바위로 보는데, 동네사람들은 예전부터 ‘쌍 자라바위’로 부른다고 한다.
이 바위를 강 건너편 주월리에서 보면 쌍 자라 모습이고, 강 상류에서 보면 거북이 모양이다.
옛날 이 바위위에 정자가 있어 마을사람들이 자주 모여들어 풍류를 즐기곤 했었는데,
1996년 대홍수 때 그만 떠내려가고 말았다고 한다.
백학면 구미리의 구미소(尾沼, 龜淵)에도 이러한 이야기가 전해진다.
구미리의 형국이 거북이가 진흙땅에서 꼬리를 끌며 물에 들어가는 모습인 금구예미형(金龜曳尾形)이라고 하는데, 소 옆에 임진강 쪽으로 돌출해 있는 큰 바위가 거북의 머리에 해당하고 혈에 해당되는 꼬리 부분은 구연동 쪽으로 향하고 있는 모양이다.
이에 금구예미를 ‘구미(龜尾)' 두 자로 줄여 구미소라 하였고, 조선 초의 명신이었던 권근이 세웠다고 전해오는 수월정(水月亭)에서 연유하여 ‘수월'이 ‘수우리소'로 바뀌어 불리기도 하였다고 한다.
이곳 구미소의 바위위에도 정자가 있었으나 1996년 대홍수 때 떠내려갔다고 한다.
수월정의 위치가 정확히 전해 내려오지 않고, 그 정자가 조선 초부터 전해지는 정자는 아닌듯하지만
스토리가 원당리 거북바위(쌍 자라바위)와 흡사하다. 전설은 이렇게 時空을 넘나든다.
얼음덕분에 제대로 된 모습을 담았다.
멀리서 보면 쌍 자라바위
백학면 구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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