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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정(降仙亭)의 전설과 위치
임진강은 맑은 물과 수 십리 이어지는 푸른 암벽이 그림같이 아름다워 고려태조가 자주 찾아 궁중악으로 선유하였던 곳이라 한다. 또한 공민왕(恭愍王) 20년(1371) 3月에 왕이 장단에 나가 대장군 이화(大將軍 李和)에게 명하여 공인을 시켜 연천군 주월리(舟月里) 산언덕에 정자(降仙亭)을 건립케 하고 배를 타고 상류를 오르내리며 기악(技樂)을 즐겼는데, 이때 상장군 김흥경(上將軍 金興慶)은 왕께서 손수 배를 저어 보시겠습니까하니 나는 비록 즐기기는 하나 배를 저을 줄은 모른다 하였다하며 수시로 배를 타고 여락(女樂)을 즐겼다는 절경이다. <파주문화원 / 강선정(降仙亭)과 신지강(神智江)의 일화 중에서 발췌>
강선정(降仙亭)의 위치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상반되는 두 가지설이 있다.
1. 하나는 파주문화원에서 전하는 전설처럼 강의 南岸인 적성면 주월리(舟月里)의 강 언덕위에 있었다는 설이다.
-. 장남면 원당리 강정나루(降亭渡)는 말뚝봉 동쪽, 임진강에 있던 나루로 파주시 적성면 주월리의 강선정(降仙亭)으로 건너다니던 곳이었으나 한국전쟁 이후에 폐쇄되었다. <연천군 장남면홈페이지>
-. 주월리(舟月里)는 고려 때 우왕과 공민왕이 궁녀들을 거느리고 달밤에 뱃놀이를 하였다 하여 붙은 이름이라고 전해진다. 자연마을로는 강정, 샛말, 성안, 원터, 함밤이 등이 있다.
강정은 한야동 서쪽 임진강변에 있는 마을로 옛날 임금이 정자를 짓고 궁녀들과 놀았다 하여 붙은 이름인데 지금은 흔적을 찾을 수가 없다.
함밤이(漢夜洞)는 고려의 공민왕이 강선정이란 정자를 세우고 궁녀들과 밤을 새워 뱃노래를 부르며 강에 비친 달과 은하수에 도취되었다고 하여 붙은 이름이다.”고 전한다. <적성면 주월리 지명유래>
-. 현재 주월리에 ‘강정’이라는 지명이 남아 있는데, 이곳이 강선정(降仙亭)의 약칭인 강정(降亭)인지 아니면 강변에 있는 정자라는 강정(江亭)인지는 알 수가 없다.
‘다음지도’에서 주월리지역을 살펴보면 임진강변(원당리 쪽)에 ‘강정’이라는 지명이 표기되어 있다. 그곳에서 강 건너 장남면 원당리의 양수펌프장을 오가던 ‘강정나루’가 있었다고 한다.「강정나루(降亭渡)는 연천군 장남면 원당리에서 파주시 적성면 주월리의 강선정(降仙亭)으로 건너다니던 곳이었으나 한국전쟁 이후에 폐쇄되었다.」고 전한다. 나루에서 가까운 곳에 강선정이 있었다는 말이다.
정자는 임진강과 가깝지만 물이 차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평지보다는 주변보다 지대가 조금 높은 곳을 택해야 조망권이 확보된다. 그러한 조건을 갖춘 곳이 지도에 표시한 지역으로,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규모는 적지만 유일하게 나무가 있는 동산이다. 경치가 좋아 神仙이 내려온다는 고려 때의 강선정(降仙亭)!
여기가 거길까? 거기가 여기 아닐까?
그러나 1872년地方圖(아래 사진)에는 강선정이 노곡리의 戌灘(가여울)위에 있는 것으로 나온다.
2. 다른 하나는 강의 北岸인 연천군 백학면 노곡리(가여울)의 강 언덕위에 있었다는 기록이다.
☞ http://blog.daum.net/ybm0913/2528
-.『降仙亭戍灘北有降仙亭舊基石礎散在田間卽麗朝宰臣崔某別業云今無』
“가여울 북쪽의 강 언덕에 강선정 옛터가 있는데, 밭으로 변한 터에는 초석과 석재가 널려 있으니 곧 고려 때 재상을 지낸 최씨의 별장이라 전해 오는 곳이나 지금 정자는 남아 있지 않다.”<여지도서 적성현지목록>
-. 한국전쟁 전까지도 ‘강선정’터에는 큰 느티나무 고목들이 우거져 임진강을 건너는 여행객들과 마을 주민들의 휴식처로 이용되었으나 지금은 농경지로 변했다고 한다.
결론: 여지도서(輿地圖書)는 1757년(영조 33)∼1765년에 각 읍에서 편찬한 읍지를 모아 성책한 전국읍지다. 관찬사서(官撰史書)로 믿음이 가지만 어느 곳이 정확한지 속단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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