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선암계곡에 산방을 짓고
시인으로 살아가는 친구 아리박.
지난 4월 16일 아들 혼사를 마치고 며칠 후
그의 블로그에 ‘이부자리’란 시가 올라왔다.
그런데 몇 번을 읽어봐도 선뜻 감이 와 닿지 않아 내가 댓글을 달았다.
|댓글| 항아리 보면서 시를 몇 번이나 읽어봐도 잘 모르겠어.
감이 와 닿으면 나중에 댓글 제대로 달아야겠네.
그랬더니 답글이 왔다.
|답글| 아침 자고 일어나서 조용히 혼자 있을 때 한번 읽어 봐.
머리로 말고 가슴으로.
그러면 이해가 좀 될거야.
그래서도 뭔가가 오는 것이 없다면 내가 잘 못한 것이고..
그래도 이해가 안돼 여태 제대로 댓글을 못 달고 있었는데
이색적이고 멋진 감사의 인사장이 날아들었다.
천편일률적이고 형식적이 아니라서 그의 진심과 정성이 돋보인다.
이제야 뭔가 감이 좀 오고, 알듯하다.
자식 둥지에서 내보내는 부모의 마음을 표현했다는 걸.
시인의 잘못이 아니고 감정이 둔한 나의 잘못이다.
제대로 된 댓글 달겠다는 약속,
이 글로 대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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