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전원거(歸田園居) .... 시골에 돌아와 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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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詩> 이부자리 / 아리박

백수.白水 2011. 5. 4. 17:35

     

      단양 선암계곡에 산방을 짓고

      시인으로 살아가는 친구 아리박.

지난 4월 16일 아들 혼사를 마치고 며칠 후

그의 블로그에 ‘이부자리’란 시가 올라왔다.


그런데 몇 번을 읽어봐도 선뜻 감이 와 닿지 않아 내가 댓글을 달았다.

|댓글| 항아리 보면서 시를 몇 번이나 읽어봐도 잘 모르겠어.

감이 와 닿으면 나중에 댓글 제대로 달아야겠네.


그랬더니 답글이 왔다.

|답글| 아침 자고 일어나서 조용히 혼자 있을 때 한번 읽어 봐.

머리로 말고 가슴으로.

그러면 이해가 좀 될거야.

그래서도 뭔가가 오는 것이 없다면 내가 잘 못한 것이고..


그래도 이해가 안돼 여태 제대로 댓글을 못 달고 있었는데

이색적이고 멋진 감사의 인사장이 날아들었다.

천편일률적이고 형식적이 아니라서 그의 진심과 정성이 돋보인다.

이제야 뭔가 감이 좀 오고, 알듯하다. 

자식 둥지에서 내보내는 부모의 마음을 표현했다는 걸.

 

시인의 잘못이 아니고 감정이 둔한 나의 잘못이다.

제대로 된 댓글 달겠다는 약속,

이 글로 대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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