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가을이 저만치 가네

백수.白水 2014. 11. 9. 08:16

立冬이 지나고 어하다 보니 가을은 벌써 저만큼 밀려나있다.

예전에는 주경야독이 됐는데 금년에는 가을걷이와 갈무리때문에 컴퓨터 앞에 앉을 여유가 잘 생기지 않는다.

시골농촌에선 농사일에 男女有別하는 집들이 많다.

예를 들자면 텃밭김매기, 김장, 도토리녹말가루를 내는 일, 두부만드는 일 등에는 남자들이 손끝도 까딱하지 않는 집이 많은데 우리는 농사규모가 작지만 夫婦有親하다보니 여자가 할일을 함께 많이 하게 된다.

6일 날 김장을 마쳤고, 오늘 밭에 나가서 서리태 몇 말 털어오면 가을걷이는 이것으로 끝이다.

그러고 나면 앞으로  6개월여의 긴 겨울방학을 맞게 되는데...

동면하지 않고 훌훌 여행길에 나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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