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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태국-라오스

[34] 국경을 넘어 라오스로 / 훼이싸이

백수.白水 2015. 3. 20. 18:50

2015. 02. 07

 

국경을 넘어 라오스로 들어가야 한다. 국내에서 계획을 세울 때, 여러 자료와 정보를 검색해 보니 치앙마이에서 999국제버스를 타고 국경을 넘어 라오스의 루앙푸라방으로 이동하는 것이 가장 빠르고 편한 방법으로 생각되어 일정과 코스를 그렇게 맞춰서 움직였다.

 

이 버스는 매주 월, , 금요일만 운행을 하고, 하루에 단 한번 치앙마이에서 출발하는데, 주요도시별 출발시각은 치앙마이를 출발(09)하여 - 치앙라이(13) - 치앙콩(15) - 라오스 훼이싸이(17) - 루앙남타(21) - 우돔싸이(다음날 01) - 루앙프라방에 도착(06)하는 것으로 되어 있었다.

 

그러나 문제는 차를 21시간이나 타야 하는데, 아내의 허약한 체력이 과연 견뎌낼 수 있을지 그게 걱정이었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국경에서 제일 가까운 치앙콩까지 미리 이동해서 휴식을 취한 후에 국제버스를 타면 승차시간이 15시간으로 줄어들므로 그 방법을 택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런데 우리가 치앙라이에 도착한 24일 날, 우리와 역코스 [라오스의 비엔티안 - 방바엔 - 루앙프라방 - 치앙라이]로 루앙프라방까지 올라와 있던 소영씨로 부터 카톡이 왔다.

 

치앙라이에서 국제버스가 있으나 16시간이상 타야하므로 힘들 거예요.

훼이싸이에서 슬로보트를 타고 백벵에서 1박한 후 루앙프라방까지 이틀에 걸쳐 가는 슬로보트가 어떨까요?

오늘 한국아줌마 만났는데 45일간 여행하는 중 보트를 타고 메콩강을 구경하면서 내려온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강추하더라고요.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니 한번 도전하세요.

스피드보트는 타지마세요. 위험하대요.

방비엥에서 오토바이를 타던 한국남자애가 사고 나서 머리를 꿰맨 것을 봤거든요.

슬로보트가 나을 것 같아요.

야간국제버스는 저도 힘들더라구요.

4시에 루앙프라방에 도착해서 야시장 구경하고 지금 들어왔어요.”

 

그렇다. 꿩 먹고 알 먹는 방법이구나. 중간에 1박을 할 수 있으니 체력에 무리가 덜 가서 좋고, 거기다가 이틀동안 메콩강 풍경을 즐길 수 있으니 이 보다 좋은 방법이 어디 있겠는가. 그리 하자고 바로 결정해버렸다.

 

라오스의 국경마을인 훼이싸이 까지 어떻게 이동을 해야 할까?

치앙라이에서 쾌적한 그린버스로 치앙콩까지 이동한 후, 국경정류장까지 썽태우로 이동하여 출국수속을 하고, 국경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메콩강 우정의 다리를 건너 라오스로 들어가기로 했다.

 

치앙라이 버스터미널은 두 곳이다. 시내 중심가에 자리 잡고 있는 <>터미널(1터미널)은 대부분 치앙라이 근교로 가는 완행버스가 운행되고, 치앙라이를 벗어나 다른 지역으로 가거나  VIP버스 같은 고급버스를 이용하려면 외곽에 있는 <>터미널(2터미널)로 가야한다.

 

나는 이런 사실을 모르고 도심에 있는 <>터미널로 갔더니 <>터미널(2터미널)로 가란다.

<>터미널에서 치앙콩으로 가는 그린버스를 예약하려고 했더니 북쪽의 매싸이나 치앙센으로 가는 버스는 있으나 치앙콩으로 가는 버스는 보이지 않는다. 얼마나 당황스럽던지....우왕좌왕하며 애를 많이 먹었다.

여러 창구를 돌며 확인한 끝에 나중에야 보케오(Bokeo)로 가는 버스를 타면 된다는 사실을 알았다.

대기 중인 버스들의 행선지를 확인할 때 보케오라는 표찰을 보기는 봤지만 보케오가 어딘 줄 몰랐고 건성으로 태국북부의 어느 도시겠거니 어림짐작만 했을 뿐이다.

알고 보니 보케오(Bokeo)는 내가 가고자하는 라오스의 국경도시 훼이싸이가 속한 주의 이름이었고, 보케오의 州都훼이싸이. 보케오로 간다는 것은 곧 훼이싸이로 간다는 말이다.

 

보케오그린버스를 탔더니, 치앙콩에서 출국수속을 한 후 국경을 통과(메콩강 우정의 다리)하여, 라오스의 훼이싸이에서 입국수속까지 모두 마친 뒤에 버스터미널에서 내려준다.

따로 썽태우나 툭툭이를 갈아타지 않고 일사천리로 쭈욱 절차가 진행되니 얼마나 편안하던지...많은 고생을 덜었다.

 

 

버스요금은 220밧으로 아주 저렴하다.

치앙마이 2터미널(신 터미널)

 

2층 그린버스로 실내 화장실은 없다. 정원 40석인데  6명만 탔다. 그래도 이 버스는 예정된 시각에 출발한다.

 

 

벨기에 부부(등을 돌린 사람 들)와 워싱턴에서 온 두 분.

 

맨 오른 쪽 미국인은 손자가 한국 아가씨와 결혼했다고...

태국 치앙콩 출국사무소

 

메콩강을 건너는 우정의 다리, 강이 국경이다.

 

훼이싸이 입국사무소

이곳에서 태국 밧Baht(THB)을 라오 킵Kip(LAK)으로 환전했다. 8,000밧을 내니 라오스 돈 2,000,000킵을 준다. 250: 1쯤 된다. 나는 여행을 하면서 태국 1= 35, 라오 1= 0.13원으로 생각하며 사용했다.

훼이싸이 입국사무소 밖

라오스 농촌풍

 

처음 썽태우기사가 내려준 훼이싸이의 왓 쫌카오 마니랏부근 게스트하우스밀집지역에 방을 예약하고 짐을 부렸다. 그리고 밖에 나와서 점심을 먹고 메콩강과 나란히 난 도로를 따라 북쪽(상류 쪽)으로 걸었다. 걷다보니 슬로보트 선착장까지 올라왔다. 우와! 우리 둘 다 탄성을 질렀다. 정말 끝내준다. 되돌아가서 거금 50,000킵의 위약금을 지불하고 숙소를 옮겨 버렸다. 우리 돈 6,500원이 한 순간에 날아갔다.

 

처음 예약했던 숙소

한적한 훼이싸이 거리

 

메콩강 건너 태국 땅, 치앙콩

 

 

 

 

 

 

 

 

조그마한 초등학교

 

 

 

슬로보트 선착장 풍경

 

 

훼이싸이 리버사이드호텔(폰위찟 게스트하우스),  20$을  지불하고 이곳에서 하룻밤을 묶었다.

 

 

 

 

 

 

 

 

 

 

노을이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