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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태국-라오스

[38] 왕궁 국립박물관(호캄) / 루앙프라방

백수.白水 2015. 3. 25. 06:35

 

 

 

왕궁(박물관)의 백색담장, 그 앞으로 난 씨싸왕웡 거리다.  이 길을 따라 앞으로 쭉 나가면 길이 거의 끝나는 지점의 왼편으로 유명한 사원인 왓 씨앙통’이 있다. 도로 오른쪽 계단을 오르면  푸씨(Phu Si ) 산이다.

 

 

 

란쌍 왕국(1,3531,707)에서 루앙프라방 왕국(1,7071,946)으로 이어졌던 라오스왕국의 왕궁이다.

란쌍 왕국시절에 지어졌던 왕궁(목조)19세기말 소실되었고, 프랑스의 식민지시절인 1,909년 같은 자리에 지어졌다. 라오스전통양식과 유럽양식이 혼합되었다. 왕궁(호캄)은 현재 왕궁박물관으로 쓰인다.

 

반바지, 미니스커트, 민소매 옷은 제한되고 모자와 신발은 벗어야 한다. 내부에서의 사진촬영은 철저히 금지된다.

 

왕궁에서 보는 푸씨(Phu Si, Phou Si).  Phu = Si = 신성하다는 뜻이다. 루앙프라방의 중앙에 솟아있는 산으로 힌두교의 메루(Meru)산을 상징한다. 시내 어디서나 푸씨가 보이고 산위에서 시내를 조망할 수 있다.

 

경내로  들어서면 바로 왼편에 루앙프라방 왕국 마지막 왕인 씨싸왕 왓타나(1,9041,959)의 동상이 있다.

유럽풍의 정원

 

측면에서 보면 라오스건축양식이 좀 더 드러난다.

박물관 밖에 전시된 수레. 한 대는 파방을 옮길 때,  다른 한 대는 스님을 태울 때 사용한다. 2,011년 제작.

박물관 입구에서 오른쪽에 있는 건물로, 파방을 안치하기 위한 법당이라서 호 파방(Ho Pha Bang)이라 불린다. 왓 호파방(Wat Ho Pha Bang)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파방은 아직까지 옮겨놓지 않고 왕궁박물관에 보관중이며 공개하지 않고 있다.

 

2014. 2월 망원렌즈를 사용하여 찍은 사진이라고 올라와 있어 스크랩했다. <출처: http://wbyou2000.blog.me/100205621215>

 

 

 

신성한 황금불상, 파방(프라방) Pha Bang(Pra Bang)流轉

 

파방은 라오스의 수호상으로 가장 신성시하는 순도90%의 황금불상으로 크기는 83cm 무게가53kg이다.

 이 불상은 스리랑카에서 만들어져, 11세기에 크메르왕국에 전해진 것으로 보인다. 파방이 라오스로 전해진 것은 란쌍 왕국의 초대 왕 파웅움의 재위기간인 1,359년의 일이다. 란쌍 왕국이 불교를 받아드린 것을 기념해서 크메르제국에서 선물로 보냈다고 한다. [현재 태국 방콕의 왓 프라깨우에 안치되어있는 에메랄드 불상(파께우)도 이때 함께 선물 받았다는 설도 있다.]

 

루앙푸라방에 위치했던 한 무앙의 왕자가, 변란을 피해 크메르로 들어가 왕실에서 성장하여 앙코르 공주와 결혼을 하는데, 이들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 파 응움Fa Ngum(재위: 1,353- 1,373)이다.

파 응움은  캄보디아 왕실에서 뛰어난 전사로 성장하였고, 왕의 지시로 북부의 각 무앙에 대한 원정을 지휘하여 루앙프라방까지 점령하고, 1,353년 소국을 통일하여 마침내 라오스 최초의 왕국인 란쌍 왕국Lan Xang(Lane Xang)을 세우고 캄보디아로부터 독립했다. 파움웅은 크메르 왕국의 공주와 결혼을 하게 되면서 크메르 왕을 장인으로 모시게 됐다.

 

1,359년 파방이 라오스로 건네지면서 수도의 이름도 씨앙통(Xieng Thong, 황금의 도시)에서 루앙프라방(Luang Pra Bang, 신성한 황금불상의 도시)으로 변경되는데, 루앙(Luang)크다’, 파방(Pha Bang)황금불상이라는 뜻이다. 그 후 1,563년 쎗타티랏 왕이 비엔티안으로 천도하면서 파방도 같이 옮겨진다.

 

타이족의 톤부리왕국(1,7671,782) 탁신왕은 1779라오의 위앙짠(지금의 비엔티엔)을 공격하여 파깨우(Pha Kaew)사원에 보관 중이던 프라께우(Phra Kaeu, 에메랄드불상)와 라오족의 보물인 황금불상 파방(Phabang)을 빼앗아 톤부리에 있는 왓 아룬(새벽사원)에 보관하게 된다.

 

톤부리왕조 다음에 일어난 차끄리왕조의 라마1세는 1784년에 왕실사원인 왓 프라께우를 건설하고 프라께우를 이곳으로 옮겨 지금까지 태국최고의 보물로 자리하고 있.

 

1,867년 라마4세는 라오족의 보물인 파방은 라오스에 돌려보낸다.

파방은 왓 위쑨나랏, 왓 마이를 거쳐 1975년부터 루앙프라방국립박물관에 보관중이다.

 

[참고: 에메랄드불상(프라께우)의 유전http://blog.daum.net/ybm0913/36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