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강 북안, 연천군 장남면 고랑포리에 가면 강가에 공원이 조성되어 있고 관광안내판이 서있다. 이곳에서 신라 마지막경순왕릉과 삼국시대 고구려의 호로고루성이 가깝게 위치해 있다. 그리고 고랑포에서 도로를 따라 임진강 하류쪽으로 몇백m 가면 민간인 출입통제선 즉 민통선 출입을 통제하는 군초소가 나온다. 민통선 북쪽으로는 민가가 없고 농민들이 허가를 받고 들어가 농사를 짓는다. 민통선 안에는 1.21무장공비침투로가 잘 보존되어 있다. 오늘 민통선안에서 벼농사를 짓기에 영농인출입허가증을 가진 이웃집 맹사장을 따라 들어가 우렁을 잡았다.
고랑포는 장남면 고랑포리에 위치한 나루터로 가운데 고랑포와 윗고랑포 사이에 있었으며 파주시 적성면 장좌리와 연결되었던 곳으로 옛 문헌에는 ‘고랑도’라고 기록되어 있다. 한국전쟁 전까지 임진강에서 가장 번성했던 포구였으며, 서해안으로부터 올라 온 조기, 새우젓, 소금 등과 콩, 땔감, 곡물 등을 교역하였고 교통이 편리하여 경기북부 지역의 농, 특산물 집하장 역할을 하며 상권의 중심지였다. 국토의 분단으로 인해서 지금은 나루의 흔적을 거의 찾기 어렵고 군부대 앞에 위치하고 있어 접근이 쉽지 않은 편이다. 현재 2명의 어업종사자가 허가를 얻어서 어업활동을 하고 있다.
고랑포구 선착장. 지금은 철조망을 치고 출입통제를 하고 있는데 조그마한 배 한척이 보인다. <겨울사진은 2011.2.18일 촬영>
작년에도 한번 들어 갔었는데 연평도사태이후 출입통제가 훨씬 엄격해졌고 민통선 안의 군인들도
얼굴에 위장분장을 하고 기합이 바짝들은 걸로 보아 최근의 삼엄한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다.
허벅지까지 푹푹 빠지는 진흙탕 수로에서 손으로 더듬어 눈보다 감각으로 잡아낸다.
논 주인인 맹사장. 이름이 성기인지 승기인지 매번 헷갈린다.
맹사장의 논이 5,000평이다.
논 오른쪽 둑에 군 초소가 있고, 둑에 올라서면 낭방한계선 철책이 바로 눈 앞에 보이는데
분위기가 으시시하다. 철통 같은 경비태세에 든든함을 느낀다.
수로 진흙에 찍힌 발자국으로 보아 누가 먼저 잡아간 것으로 생각된다.
그래도 우리 두식구 먹기에는 충분한 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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