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하지(夏至)감자.

백수.白水 2011. 6. 20. 07:31

     

      오늘이 음력 5월 20일.

내일 모레가 하지(夏至)입니다.

이른 아침 동쪽 하늘에 붉은 해가 떠오르고

열아흐레 하이얀 하현달이 나뭇가지에 걸려

남서쪽 하늘로 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내 사진기는 웬일인지 달이 찍히지 않습니다.


마른땅에 파종기를 굴려 녹두를 심었지요.

더위에 숨죽이고 있다가

목요일 날 비 흠뻑 맞으면 촉을 틔울 겁니다.

씨 뿌리는 일은 이제 다 끝났고

장마 통에 들깨모만 내면 심는 것도 모두 끝납니다.


감자 상자 채 있어도 잘 먹지 않는 사람이

웬일인지 햇감자가 먹고 싶다고 캐오라 하네요.

비가 내려 물 좀 흠뻑 빨아 들여야 알이 굵어질 것 같습니다.

봄에 감자를 심어, 하지 즈음에 수확을 하기 때문에

'하지 감자'라고 하지요.

8월에 심어 가을에 수확을 하는 감자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