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전원거(歸田園居) .... 시골에 돌아와 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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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이슬람채권법. 달러도 지문감식해서 예금으로 받아야?

백수.白水 2011. 3. 2. 07:36

나는 무신론자! 한편으론 다신론자!

이슬람채권법문제로 이 나라 돌아가는 꼴이 하 수상하야 무심히 살려는 시골촌부,

요 며칠 가슴이 먹먹하여 밤잠을 설쳤는데 이제 답을 찾았으니 내려놓고 내 그저 지켜볼 것이야.


1. 은행에서 외화예금 받을 때 달러를 지문감식해서 이슬람인 손도장이 발견되면 걸러내야 됩니까? 기가 막힙니다! <양샘>


2.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

이슬람채권법 반대를 주장하며 대통령 하야까지 거론한 조용기 목사에게 쓴 소리를 했다. 기독교가 (이명박 대통령을) 당선시켰으니 하야시킬 수 있다고 하는 생각은 참으로 오만방자한 독선이다. 대통령은 기독교 외에 가톨릭, 불교, 심지어 무신론자의 표까지 합쳐져 당선이 가능했다고 생각하며 그가 교회 장로 출신이라고 해서 다를 바 없다. 교회 의견에 반대한다고 낙선 운동을 벌이느니 하야 운동을 벌이느니 하는 것은 위헌적인 정치 개입이며 교회의 정신에도 반하는 것.


3. 동아일보 유윤종 문화부장.

성경의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라는 구절을 들어 ‘종교는 세속의 영역에 간섭하지 말라’고 단언할 생각은 없다.

지난 시기에 주요 종교는 우리 사회의 민주화에 큰 역할을 했고 많은 종교적 성소가 민주화의 성소였다. 국민의 뜻을 온전히 받드는 정부를 갖는다는 것은 대부분의 종교가 주는 가르침과 일치하면서 국민 대부분의 합의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에 비해 여러 가치가 부닥치고 엇갈리는 문제에 신의 이름을 들고 나오는 것은 맞지 않는 듯하다. 종교가 갖는 고유의 높고 환한 영역을 굳이 속세의 저잣거리로 끌어내릴 필요가 있을까.최근 논란이 된 이슬람채권법 문제의 경우 반대 측에서는 특정 종교에 대한 특혜라고 주장하지만 ‘교리의 특수성 때문에 발생하는 불이익을 보정해 주는 것’이라는 반론도 나온다. 테러 집단에 자금이 흘러들 것을 염려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명백한 정황 없이 얘기할 일은 아닌 듯싶다. 이미 우리 사회의 일부가 된 다문화가정에 상처를 주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든다.

거듭 상기하거니와 영적 구원을 목적으로 한 종교와 경세제민(經世濟民)이 목표인 정치가 지향하는 바는 차이가 있다. ‘적대’와 ‘우호’를 논할 것이 아니라 그 ‘차이’를 음미해 보면 어떨까. 전지자의 뜻에 감히 가까이 갈 수 없는 보통 사람으로서는 어차피 레싱이 말한 ‘인간 세상에 미치는 덕’에 따라 각 종교를 바라볼 방법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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