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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절정 가야봉과 석문봉 <덕산도립공원>

백수.白水 2016. 11. 8. 09:25

2016.11.09(월)

 

 

 

 

금북정맥(錦北正脈)은 죽산의 칠현산에서 시작하여 경기도 안성, 충청도의 공주, 천안, 청양, 홍주, 덕산, 태안의 안흥진에 이어지는 금강 북쪽의 산줄기이다.

지도에서 보는 대로 수덕산(덕숭산)에서 서쪽으로 내려온 줄기는 다시 뒷산에서 북쪽으로 가야봉 석문봉 일락산 상왕산으로 이어지며 동서(東西)를 가르고 있다.

 

이 산줄기를 따라서 걷다보면(종주) 기암절벽 가야산의 웅장한 풍모에 반하고, 눈 아래로 펼쳐지는 예당평야의 드넓은 들판과 서해 쪽으로 아련히 이어지는 천수만의 바다풍경에 가슴속까지 후련해진다.

산경(山景)과 해경(海景), 한마디로 산해경(山海景)을 함께 조망할 수 있는 산들이 가까이에 있으니 얼마나 큰 축복인가.

 

금북정맥은 석문봉(653m)에서 일락산(521m) - 상왕산(309m)으로 이어지는데...

석문봉에서 V자형태의 오른쪽갈래를 만들며 옥양봉(621m) - 수정봉(453m)으로 빠지는 또 하나의 줄기가 있다.

이 두 산줄기가 품고 있는 용현계곡! 그 안에 국립용현자연휴양림과 보원사지 그리고 백제의 미소로 알려진 마애삼존불상이 있다.

 

용현계곡의 서쪽 산줄기(금북정맥)너머에는 일락사 - 개심사 - 문수사 등 이름난 절들이 자리 잡고 있고 있으며,

동쪽 산줄기 너머에는 남연군묘가 있는 상가리계곡이다.

 

 

 

상가리주차장 출발>> 남연군묘 상가저수지 가야봉 석문봉 옥양봉660m 남긴 지점에서 하산 상가리주차장으로 원점회귀.   산행거리 약 8.5km. 소요시간: 5시간.

 

 

 

 

 

 

덕산에서 가야산자락 석문봉의 정동(正東)쪽에 자리한 상가리의 남연군묘를 향해 가는 길,

옥계저수지를 지나면서부터 길게 조성된 벚꽃가로수에 단풍이 곱게 들어 꽃길이 되었다.

봄철 흐드러지게 피어났던 화사한 벚꽃이 지고나면 별 볼일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서산을 넘으며 하늘을 노을로 붉게 물들이는 태양의 일몰과 인생의 황혼을 생각한다.

 

어디 청춘만 꽃이라던가.

그리고 꽃은 일 년에 한번만 피어나라는 법이 어디 있는가.

때로는 꽃보다 아름다운 잎이 있지 아니한가.

 

 

 

흥선대원군 이하응(李昰應)의 아버지인 남연군묘(南延君墓)

이곳에는 원래 가야사(伽倻寺)라는 절이 있었고 무덤자리에는 탑이 서 있었는데, 1844(헌종 10) 대원군이 옛 가야사를 불지르고 탑을 부순 후 경기도 연천에 있던 부친의 묘를 이장했다.

이곳은 가야동이라고 불리는데 99개의 암자가 있었다고 한다.

 

 

 

 

 

 

 

 

 

 

 

 

 

 

 

 

 

 

 

 

 

 

 

 

 

 

 

 

 

 

 

 

 

 

 

 

 

 

 

 

 

가야봉에서 보는 석문봉과 옥양봉, 오른쪽은 서원산.

 

 

 

 

 

 

 

미세먼지로 시계(視界)가 엉망이다. 오늘 산행은 무효다.

날 좋은 날 이 가을이 가기전에 다시 올라와야겠다.

오늘 원경(遠景)사진은 거의 포기했다. 상가저수지가 보이고 그 아래에 남연군묘가 있다.

 

 

 

 

 

 

 

 

 

 

 

 

 

 

 

 

 

 

 

 

 

 

삼준산과 연암산이 희부옇다.

 

 

 

뒤돌아본 가야봉(정상)

 

 

 

산수저수지와 서산해미.

 

 

 

 

 

거북바위

 

 

 

 

 

 

 

소원바위! , , 우리를 위해서

 

 

 

 

 

 

 

 

 

 

가야산능선은 팥배나무가 대세, 이렇게 군락을 이룬 곳은 처음 본다.

 

 

 

 

 

 

 

 

 

 

 

 

 

 

 

 

 

 

 

 

 

 

 

 

 

 

 

천수만은 미세먼지에 가렸다.

 

 

 

 

 

눈앞의 옥양봉.

 

 

 

 

태극기 휘날리는 저 곳이 석문봉

 

 

 

 

 

사자바위

 

 

 

 

 

 

 

 

 

 

 

 

 

 

석문봉(石門峰)은 멀리서 보는 암봉의 모습이 바위 문이 열려 있는 것처럼 생겼다하여 붙은 이름이라고 한다.

 

 

 

 

 

 

 

 

 

 

 

 

 

 

 

 

 

 

 

이곳에서 V자 형태로 왼쪽은 일락산(금북정맥), 오른쪽은 옥양봉으로 가는 능선으로 갈린다.

 

 

 

석문봉에서 670m를 걸어 내려와 옥양봉을 660m 남겨둔, 석문봉과 옥양봉의 중간지점이다. 당초 계획은 옥양봉을 돌아서 내려가려 했으나 동반자가 힘겨워한다. 이곳에서 다음을 기약하며 오른쪽 계곡으로 하산 길을 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