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3. 31일(금)
집 진출입로가 필요이상으로 넓어서 이번에 한쪽에 흙을 받아 돋워 정원을 만들었다.
길이가 25m쯤 되는데 사진에 보이는 대로 왼쪽은 폭5m의 도로로 사용하고,
오른쪽은 40cm쯤의 높이의 정원을 조성한 것이다.
엊그저께 우선 과실나무를 몇 주 심었다.
금년에 열매가 열릴 감나무(대봉)·사과대추(대왕대추)와 미니사과 등을 한 그루씩 심고, 나머지는 아로니아(7주)로 채웠다.
과실나무 앞쪽으로는 차차 꽃나무를 심어갈 계획이고..
나보다 연배가 위인 40년知己 사진작가 함재호선생(동아일보 사진동우회장 역임)이 찾아와 하루를 같이했다.
정원에 심으라고 여러 종류의 국화(大菊)화분을 50개나 엎어서 빼갖고 오셨으니 얼마나 반가운지...
예산 신암면 추사고택인근의 청화재(靑華齋)를 찾아 혜민스님을 만났다.
컨테이너박스 법당건물 앞에 차광목적으로 심은 오죽(烏竹)의 대바람소리가 시원하고 멋지다.
정갈하게 잘 정리된 방, 쌓여있는 책 중에는 역사책이 많다.
법당내부
스님이 손수 그림을 그리고 글을 써서 만든 연. 연(蓮)이 아니고 연(鳶)이다.
참 오래된 인연이다. 성품이 대나무처럼 곧고 꼿꼿하신 혜민스님, 함 작가가 선물한 먹을 살피며 아주 흡족해하시는 모습이 참 천진하다.
안에서 창을 통해 보이는 오죽이 기대이상의 운치를 더한다.
큰 사발에 물을 붓고 말차가루를 넣은 다음 오래도록 잘 휘 젓는다.
말차(抹茶)는 시루에서 쪄낸 찻잎을 그늘에서 말린 후 잎맥을 제거한 나머지를 맷돌에 곱게 갈아 분말 형태로 만들어 이를 물에 타 음용하는 차를 뜻한다.
두 폭짜리 연꽃병풍
차를 우리거나 탈 때 그리고 마실 때의 몸가짐이 얼마나 조신하신지...
혜민스님은 국화와 연꽃 등 원예에 조예가 깊은 분이다. 같이 농장을 돌아본다.
이름은 아름다운 부채라는 뜻의 미선(美扇) 또는 부채의 일종인 미선(尾扇)에서 유래한다.
열매의 모양이 둥근 부채를 닮아 미선나무라고 부르는데, 우리나라에서만 자라는 한국 특산식물이다.
노란색의 개나리꽃은 향기가 없지만 미선나무의 꽃은 향기가 뛰어나다.
충북 괴산군과 진천군에서 자라는데 거의 돌밭으로 척박한 곳에서 자라는 독특한 생태를 가지고 있다.
미선나무의 자생지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으며, 멸종위기 야생식물 2급으로 지정되어 있다.
비닐하우스에서 동백을 재배하고 있는데, 그 흔한 붉은 동백뿐이 아니라 처음 보는 형형색색의 다양한 신품종이 많다. 아래사진을 쭉 구경해보자.
수선화
연꽃온실, 가운데에 못을 만들어 수련을 키우고...
못 양옆으로 한쪽은 선인장류, 다른 한쪽은 다육식물을 키우고 있다.
이곳에서 분양된 여러 종의 국화가 이번에 우리 집으로 왔다.
다양한 품종의 국화를 키우는 온실로 꽃필 때기 되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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