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04. 23(토)
집에서부터 걸으면 4km쯤 될까?
그러나 45번 도로의 해미터널근처인 예산군덕산면과 서산시해미면의 郡界고개(독고개)에 차를 세워두고 걸으면 2.28km에 불과한 거리,
서산시 고북면 장요리 연암산에 있는 천장사(天藏寺)는 마음만 먹으면 쉽게 다녀올 수 있는 절이다.
천장사에는 큰 법당이 없고 인법당(因法堂)에 부처를 모신 작고 가난한 절이다.
인법당이란 법당이 없는 절에서 승방(승려가 머무르는 곳)에 불상을 함께 봉안한 전각을 이르는 말이다.
인법당의 현판은 天藏寺(천장사)가 아닌 천장암(天藏庵)이라 걸려있는데
스스로의 겸양미덕일수도 있지만 절의 규모와 재정이 열악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천장사(天藏寺)는 633년 백제의 담화선사(운화선사)가 수도하기 위하여 창건된 사찰이라고 하나 확인되지 않은 인물이며 시대가 올라가는 유물이나 유적도 현존하지 않는다.
천장사 칠층석탑으로 유추할 때, 고려 시대 창건된 것으로 생각된다.
근현대 경허(鏡虛 1,849~1912)와 그의 제자인 수월·만공· 혜월 스님이 함께 수행생활을 하게 되어 유명해졌으며, 최인호(崔仁浩)의 소설 『길 없는 길』로 널리 알려졌다.
염궁선원(2016.12.8일 소실)에서 매년 여름과 겨울 스님들이 안거를 지내고 있다.
절에 대한 내력과 현황은 아래 글에 자세하게 설명하였으니 참고하면 되겠고,
http://blog.daum.net/ybm0913/4490 (서산 연암산(燕岩山) 천장사(天藏寺, 2016. 9.4일)
이번에는 천장사와 연암산의 봄 풍경을 전하기로 한다.
해미터널에서 한서대 쪽으로 이어지는 왕복4차선 45번 도로(왕복4차선). 높은 봉우리가 연암산이며 봉우리너머에 천장사가 있다.
한서대학교가 있는 해미면 대곡리와 그 너머 산수저수지.
왼쪽으로 가야산정상의 통신중계탑과 한티고개, 그리고 가운데 가장 높게 보이는 봉우리가 우리 동네의 뒷산인 뒷산.
하얀제비꽃
제비꽃
양지꽃
각시붓꽃
연암산 정상
댕댕이덩굴
성우당(惺牛堂)
비슷한 색상의 연등과 축대아래의 꽃잔디가 조화롭다.
왼쪽 전각 앞에 기와가 쌓여있고, 그 왼쪽으로 염궁선원이 불타고 남은 잔재가 남아있다.
천장사칠층석탑.
조릿대위에 단순한 나무뿌리하나 꽂으니 멋진 솟대가 되었다.
뒤에서 본 인법당. 스님들의 거주공간임을 쉽게 알 수 있다.
산신각
맨 오른쪽 높은 봉우리가 삼준산이다.
불탄 염궁선원이 있었던 자리. 2016.12.8일 새벽3시에 불이 났다고...
☞ http://blog.daum.net/bolee591/16157464 (불타는 염궁선원을 보며)
연암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고월정(古月精)
절에서 출발지인 독고개로 내려가는 길이 선명하다.
가운데 삼준산
고북저수지가 보이고 그 뒤로 천수만이 어렴풋하다.
참나무의 꽃도 아니고 열매도 아니고...요것이 충영이라는 것이다.
충영(蟲廮)이란 식물체에 곤충이 알을 낳거나 기생해서 이상 발육한 혹처럼 생긴 부분으로 벌레혹을 말한다.
연암산(440m)정상에서...뒷산, 수덕산, 삼준산, 홍동산, 용봉산이 한눈에 다 들어온다.
멀리 부석사가 자리하고 있는 서산의 도비산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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