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전원거(歸田園居) .... 시골에 돌아와 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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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

겨울의 삼한사진(三寒四塵)과 한청온탁(寒淸溫濁)

백수.白水 2019. 12. 12. 18:38



방금(12126:30분경) 집에서 스마트폰으로 찍은 동쪽 덕숭산(=修德山)정상의 모습, 빛나는 것은 태양이 아니라 달. 따라서 지금은 당연히 저녁시간이다.

사진이 시원찮아서 그렇지 육안으로 보면 새파란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들이 아름다운 밤이다.





천자문 첫 장에 나오는 일월영측(日月盈昃)이 나온다. 

해는 서쪽으로 기울고 달도 차면 점차 이지러진다는 말이다. 

꽉 찼던 달이 이지러져 사라지더니 다시 차올라 보름달이 되었다.

지금은 동짓달, 본래 보름달보다도 더 크다는 열엿새 달의 모습이다, 

이만하면 가로등 불빛이 없어도 시골길을 걷기에 부족함이 없다



어제(12.11)저녁때 미세먼지가 사라지면서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의 하늘이 쾌청해졌다.


천자문에 寒來暑往(한래서왕: 추위가 오면 더위가 가고 더위가 오면 추위가 간다)이라는 말이 있다.

이 역시 우주순환의 원리를 설파하는 사자성어다.

   

 



우리나라 겨울날씨 삼한사진(三寒四塵)


그저께(12.10)는 올겨울 들어 최악의 미세먼지가 덮쳐와 죽음의 도시처럼 온통 회색의 세상이었고, 어제(12.11)도 대기 질이 더욱 나빠져 장막을 친듯 깜깜하게 시작되었는데 다행히 오후 늦게부터 미세먼지가 밀려나면서 하늘이 파랗게 개었다. 이러한 일들이 일상화 되니 걱정스럽다.

 

우리나라의 겨울날씨는 전통적으로 3일은 춥고 4일은 따뜻한 삼한사온(三寒四溫)이었는데 지금은 사라진지 오래다.

대신에 한파가 3일간 한파가 이어지다가 물러나면 4일간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패턴으로 변해버렸다.

그래서 일부언론에서는 온()자 대신에 미세먼지의 앞글자인()’자를 대입하여 삼한사미(三寒四微)라는 신조어를 쓰고 있는데, 삼한사미라는 조어(造語)는 좀 어설프다.

 


사자성어는 한 자 한 자에 의미가 함축되어야하는데 누가 (작을 미) 자를 보고 미세먼지를 떠올리겠는가.

다들삼일은 춥고 사일은 작다라고 생각할 것이다.

먼지는 한자로 微塵(미진, 작은 티끌이나 먼지)이다.

따라서 (티끌 진) 자를 넣는 것이 훨씬 적절하다.

앞으로 삼한사진(三寒四塵)”으로 쓰자.

 


한청온탁(寒淸溫濁)


http://blog.daum.net/ybm0913/5184 <한청온탁(寒淸溫濁) | 2018. 12.23>

 전에 내가 우리나라의 겨울날씨를 일러 한청온탁(寒淸溫濁)으로 표현한 적이 있다.


삼한사온(三寒四溫)이라 했는데 미세먼지가 등등하면서 삼한사미(三寒四微)라는 말이 생겼다.

실제로 주기가 맞아 떨어지지는 않는다.

그러나 딱 맞아 떨어지는 현상이 하나 있으니, 추워지면 쾌청하고 따뜻하면 미세먼지로 몹시 혼탁하더라.

나는 이를 일러 한청온탁(寒淸溫濁)이라고 한다.

 

오전에 영상9도까지 오르면서 극성을 부리더니, 오후에 기온이 떨어지며 날이 맑아졌고

지금은 영상2, 내일아침 영하7도를 향해 뚝뚝 떨어지면서 찬바람이 분다.

 

호수처럼 파란하늘에 총총한 별들이 차갑고,

동녘 수덕산위로 두둥실 떠오른 열이레 밝은 달이 흰 구름 속을 들락날락 중천으로 흐른다.

시골교회 십자가와 성탄트리에서 명멸하는 불빛이 겨울 밤 별이 되었다.

평화롭고 고요한 밤 가슴속깊이 상큼하다.

한온(寒溫) 청탁(淸濁) 불문하고 모두들 따뜻한 연말 되시길... 메리 크리스마스!!!

 


한청온탁(寒淸溫濁)과 삼한사진(三寒四塵)!

앞으로 나비효과가 있으려나?



우리아랫집 펜션, 가야산노블레스



톨스토이의 단편소성세 가지 질문'에 나오는 질문과 답

 

  1.내게 가장 중요한 시간은?

  2.가장 중요한사람은?

  3.가장 중요한 일은?

 

  1.가장 중요한 시간은 지금이다.

  2.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만나는 사람이다.

  3.가장 중요한 것은 그 사람에게 최선을 다하는 일이다.

 


자주 얼굴을 대하는 다정한 임들에게 연말인사로 대관령의 설경을 띄운다.

흰 눈처럼 펑펑 하늘의 축복 내리시라!!!

    

효빈의 혼자 걷는 백두대간 대관령~닭목령 http://blog.daum.net/0709im/5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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