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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국내여행. 산행

서산해미 대곡리(깊은실) 산길.

백수.白水 2020. 1. 19. 19:45

 

어제(토요일)오후,

쾌청해서 다시 한 번 가슴 설레던 날!

가야봉 서남쪽자락의 대곡리(깊은실) 산길을 걸었다.

 

지도에서 보는 것처럼 남-북으로 뻗는 가야산줄기(뒷산가야산석문봉- 일락산- 상왕산)가 금북정맥인데, 대략 능선의 오른쪽()이 예산지역이고 왼쪽(西)은 서산지역이다. 가야산의 지세가 대체로 동고서저(東高西低)라서 가야산의 서쪽에 너른 들판이 펼쳐지고 산자락에 비교적 큰 촌락들이 형성되어 있다.

 

표시된 금북정맥 길은 두어 차례 걸어보았고, 동쪽의 웬만한 골짜기는 몇 차례씩 드나들었으니 이제 서쪽계곡을 둘러볼 차례,  임도가 잘되어있으니 편안하게 걸으면서 앞으로 가야산서쪽의 경관을 즐길 차례다.
뒷산(440m)에서 정상을 향해 조금 더 올라가면 한티고개가 나온다. 한티는 큰 고개는 우리말, 한자로 바꾸니 대치(大峙)리요, 한티아래 마을이라서 한티골인데 한자로 바꿔 대곡(大谷)리라 하였다. 뒷산은 우리 마을의 뒷산인 동시에 대곡리의 뒷산이 된다.


대곡리는 한서대학일원으로 가야산정상의 남서쪽에 자리하고 있다.

입구인 대로변에서 볼 때는 몰랐는데 막상 들어가 보니 학생들을 위한 원룸 등 주거시설이 즐비하고, 편의시설과 오락시설들이 들어차 제법 큰 상권이 형성되어 있다.

 

산기슭 쪽 깊은 골짜기를 깊은실이라 하는데, 오래된 농가가 몇 채 보이기는 하지만 거의 대부분 외지사람들이 들어와서 별장형 주택을 짓고 정원을 조성하는 등 고급주택지로 변모되었다.

 

 

 

 

한서대학 북서쪽에 제법 높게 솟은 바위산. 저산에 올라야 한서대학의 전경을 제대로 볼 수 있겠다.

 

 

[동네모습]  

 

 

 

 

 

 

 

멀리보이는 임도 고개갈림길

 

 

 

 

 

 

 

 

 

 

 

 

 

 

 

 

 

 

 

 

 

 

 

 

 

 

 

 

 

 

 

 

 

여기서부터 임도가 시작된다.

 

 

 

개나리가 피었다.

 

 

 

 

 

 

 

 

 

길이 가파르지 않아서 편히 걸을만하다.

 

 

 

임도 고개갈림길이다. 이곳에서 한서대학으로 내려가는 산길이 있고, 가야봉으로 오르는 산길도 있다.

임도를 계속 걸으면 일락사를 지나 용현계곡으로도 내려갈 수도 있다. 나 언젠가 한번은 도시락배낭을 메고 용현계곡으로 내려가리라.

 

 

 

가야산 정상 쪽으로 한참 올라가다가...사전준비가 안 되었고 아내가 힘들어 하는 바람에 그냥 내려왔다.

다음에는 다시 이곳에서 금북정맥485봉에 올라 가야봉에서 석문봉쪽으로 뻗어가는 능선을 조망할 것이다.

높게 보이는 643m봉으로 억새가 군락을 이룬 곳이며, 그보다 낮아 보이지만 시설물이 보이는 곳이 정상인 가야봉(678m)이다.

 

 

 

 

 

 

능선이 나무에 가려서 어떤 봉우리인지 가늠키 어렵다.

 

 

 

봄기운 물씬 풍기는 웅덩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