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전원거(歸田園居) .... 시골에 돌아와 살며
하루하루는 성실하게, 인생전체는 되는대로

여행 이야기/국내여행. 산행

파주에 다녀와서

백수.白水 2011. 8. 14. 15:29

 

 

 

 

전원생활을 오래 전부터 꿈만 꿔오시다 이제서야 그 꿈을 이루셨다면서

무척이나 좋아하시는 두분의 모습을 보니

나도 나이들어 저렇게 살아야지 생각 들게 만든 이곳  

맛난 음식들이 식탁위로 한가득 ~

처음 먹어보는 노루고기, 돼지껍데기, 오골계도리탕

정성이 가득 담긴 멧돌로 손수 갈아서 만드신 묵,

그리고 야채들은 모두 밭에서 자급자족 하신 땀의 결실로 차려나온

그야말로 유기농 / 무공해의 귀한 음식들을 맛나게 먹으며

삶의 무거운 짊보따리도 풀며 . .

이야기 보따리도 풀며 . .

결혼 30주년이라고 부인을 위해 만들었다는 3평 안되는 조그마한

황토방에서 흙냄새 맡으며 포근하게 잠이 들고 . .  

서로 아껴주며 정겹게 사는 모습 어찌나 부럽던지 . .

나도 어느 순간부턴 꿈도 바뀌는 것 같더라. 

길에 파는 붕어빵 한봉지라도 성의껏 사가지고 집으로 들어 올 수 있는

맘 따뜻하고 정이 있는 남자라면 내마음 다 줘도 모자랄 것 같다는 지금의 생각 

 

    푸훗 ~

    그간 메말랐던 내 마음에 고마운 단비를 뿌려주는 듯 ~

    꿈같은 1박 2일 일정이 내겐 어찌나 짧게 느껴지던지 . .

    뭐든 아쉬움도 있어야 그리움도 있겠지

    <2007.11.13일  pado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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