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전원거(歸田園居) .... 시골에 돌아와 살며
하루하루는 성실하게, 인생전체는 되는대로

나의 이야기

밤 구워먹기(군밤)

백수.白水 2024. 4. 24. 10:54

산길을 걷다가 토실토실 윤기가 나는 알밤을 줍게 되면 얼마나 기분이 좋고 신나는 일인가?

그러나 집에 가져 간다고  해도 맛있게 먹는 방법이 별로 없다.

생밤으로 먹으면 생 무 씹는 기분이고, 

쪄서 먹자니 퍽퍽하고,

아무래도 밤은 군밤이 최고인데.... 집에서 굽는 일이 수월치가 않다.

소싯적에는 부엌아궁이나 방안에 들인 화로에서 구워먹기도 했고,

겨울길거리에는 군밤을 구워 파는 아저씨들도 제법 있었다.

 

요새 귀촌생활을 하면서 화덕아궁이에서 가끔씩 시도를 해보지만

태우지 않고 제대로 굽는 것은 숙련된 사람이 아니면 어렵다.

내가 비가 그친  오늘아침 ,  내가 새로운 방법으로 시도 해 본다. 

아주 훌륭하게 궈진다.

 

주방에서 퇴출된 프라이팬에 칼집을 넣은 알밤을 넣고 뚜껑을 덮은 후 “하이라이트”에 올린 후 가열을 한다. 생밤이나  냉동고에  얼려놓은 밤이나  모두 가능하다.  가열이 되면  중간에 1-2차례 프라이팬을 들고 돌려 밤을 뒤집어주면 된다.

 

베리 굿!!!!!    아주 멋있고 맛있게 구워졌다.  손주들이 오면 할아버지의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주리라.

 

 찔레꽃이 틀림없지만 무슨 찔레인지? 모르겠다.

 

옛날 녹비(綠肥:녹색식물의 줄기와 잎을 비료로 사용하는 것)작물로 논밭에 많이 심었던 자운영(紫雲英)

 

우리 집 블루베리   현재 상태로 생육양호.

 

 

비가 그치고 비안개가 걷히고 있는 아침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습설(濕雪)  (0) 2024.02.22
검버섯  (0) 2023.11.06
격조(隔阻)했던 이들과 정을 나누며....  (0) 2023.10.28
뱀허물쌍살벌  (0) 2023.10.02
더도 덜도 말고... 이만하면 행복한 한가위  (0) 2023.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