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벌집 소탕작전.

백수.白水 2011. 9. 6. 10:15

어제 오후 6시쯤 아내가 벌에 쏘였다.

팔에 두 방, 무릎 위 허벅지에 두 방, 자그마치 네 방이다.

우리 집 비닐하우스 덕장에다가 고추를 말리고 있는데

저녁나절 날이 시원하므로 비닐하우스에 들어가서

고추를 뒤집는 순간 갑자기 벌이 떼거지로 달라 들어

사정없이 一鍼을 아니 四針이나 가한 것이다.


내가 밭에서 내려와 하우스 문을 들어서는 순간

아내는 반팔에 반바지의 무방비상태에서

십여 마리의 벌이 달려드니 쫓을 수도 도망 갈 겨를도 없이

속수무책으로 당하다가 엉덩방아를 찧고 말았다.

내가 몸에 붙어있는 벌을 내가 털어내고 즉시 응급처치를 했다.


아내는 독이 안으로 빨리 퍼지지 않도록

벌에 쏘인 자리를 손가락으로 꼭 잡아서 압박하고

나는 그 자리를 입으로 빨아냈다.

시골 동네병원이나 약국은 모두 문을 내린 시간

나 어릴 때의 경험을 살려 된장을 발라줬다.


그런데 그것이 참 신통하다.

처음에는 벌겋게 부어오르고 아프다고 하더니 된장을 발라주니 시원하단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부기가 다 빠지고 거의 정상이다.

응급조치 안했다면 퉁퉁 부어서 며칠은 고생을 해야 되는데...

원래 봉침(蜂針)을 맞으면 몸에 좋다고 하지 않던가.

아내는 유쾌한 기분으로 서울 나들이를 나갔다.


무고한 인명을 해쳤으니 반드시 응징을 해야 한다.

밤에 회중전등을 들고 들어가 숨겨진 벌집을 찾아내어

에프킬러를 사정없이 발사했다. 낙엽처럼 우수수 떨어진다.

내친김에 처마 밑에 매달린 벌집까지 소탕해 버렸다.

 

 


처마 밑의 벌집은 크기가 손바닥 만하다.

 

뚜껑 열린 곳이 벌이 부화되어 나온 방.

꿀벌도 말벌도 땅벌도 아닌데 이름은 모르겠다.

 

오늘 아침까지 살아서 움직인다.

 

사진을 찍기위해 몇 마리만 진열했다. 

 

 

벌에 쏘였을 때 응급처치 법


1. 벌침을 제거한다

   - 당황하지 말고 차분하게 신용카드를 이용해서 침을 뽑아낸다. 핀셋이나 손톱사용은 자제할 것

   - 말벌의 경우는 벌침이 없으니 유의하기 바람

   - 본인의 경우 동행한 동료가 입으로 침을 맞은 부위를 신속히 빨아서 독을 제거해 주었는데 입에 상처라도 있으면 좋은 방법은 아닐 것으로 판단하니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 작은 꿀벌, 땡비벌, 쌀살벌은 작아서 독성이 약하지만 말벌은 독성이 강합니다. 
   - 쇼크에 주의해야하며, O형의 경우 알레르기가 심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안정을 취해주어야 합니다)


2. 지혈을 한다.

   - 손가락을 쏘였을 경우엔 손가락 상단부위에 손수건 같은 것으로 독이 번지 않도록 지혈을 하는 것도 좋으나 알레르기가 심하지 않는 경우엔 하지 않아도 무방하다.


3. 민간치료제를 찾아서 대응한다.

   - 도심지에서 쏘인경우는 병원이나 약국에서 치료를 하거나 약을 구입하면 물론되지요..

   - 왕고들빼기(쓴바귀계통) 또는 토란을 찾아본다. 봄~가을까지 왕고들빼기/토란은 들판이나 농가에서 키운다.

   - 된장이 준비되는 경우엔 된장을 발라도 무방합니다. 그러나 효과가 없을 수 있습니다.


※ 말벌의 독은 산성, 꿀벌의 독은 알칼리성(염기성)이라고 합니다.

한의원에서 치료 중에 한의사에게 물어보았더니 벌꿀이던 말벌이던 산성이며 약함과 강함의 차이라고 합니다. 이 부분은 향후 더 연구해 보아야 겠습니다. 아마도 꿀벌의 독이 약산성이 이날까요??? 중화를 시키기 위해서는 독성을 이해해야합니다. 꿀벌인 경우 알카리성인 된장이나 암모니아로 치료되지만 말벌의 경우에는 산성인 레몬즙이나 식초가 더 효험이 있다고 합니다.


4. 얼음찜질 또는 찬물에 담근다.

   - 벌침에 쏘인 부위에 산행 시 보유하고 있는 얼린 물이나, 차가운 물로 쏘인 부위를 가라앉을 때까지 지긋이 눌러준다.


5. 스테로이드 연고가 있으면 발라준다

   - 일반적으로 가정에서 사용하는 "버물린" 또는 "써버 쿨" 또는 "물파스"도 무방하다. 이런 종류의 연고나 파스는 바르고 나면 찬성분을 가지고 있어 피부를 시원하게 해준다. 또한 산행 시 또는 여행 시에 비상약으로 보유하고 가도 좋겠다.


6. 소염제를 먹는다.

   - 약국에서 염증을 가라앉히는 소염제를 구입해서 먹어면 통증부위를 완화시킬 수 있다.


7. 유의사항

   - 벌에 쏘인 경우엔 독성분이 빠르게 퍼질 수 있으니 술을 먹는 거은 자제하시기 바랍니다. 본인의 경우 막걸리 한잔을 쏘인 후 바로 먹었는데 특별한 증상은 없었으나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유념하시길...


8. 비상약

   - 벌침에 알레르기나 과민반응이 있는 분들은 항히스타민제와 에피네프린 자동주사약을 미리 처방 받아 휴대하고 평소 사용법을 잘 익혀 놓아야 합니다.


일반적 증상


벌과 말벌에 쏘이면 고통스럽지만, 쏘인 부위에서만 피부반응이 일어나고 며칠이 지나면 사라진다. 벌침의 독소 량은 매우 적어서 사람의 생명에 위협을 줄 정도는 아니다. 그러나 벌에 여러 번 쏘이거나 한 번 쏘였더라도 알레르기반응이 격렬하게 일어나면 쇼크에 빠질 수 있다. 입이나 혀를 쏘였을 때도 매우 위험한데, 목구멍과 혀가 부어올라 기도를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는 물론 응급상황에 속한다.


- 쏘이는 동시에 쏘인 부위가 찌르는 듯이 아프다.

- 염증. 쏘인 부위의 주위가 창백해졌다가 금방 빨개지고 부어오르고 가렵다.

- 벌은 벌침(검정색의 작은 조각)을 사람의 피부에 꽂지만 말벌은 그렇지 않다


합병증 

- 세균 감염.

- 입안을 쏘였을 때는 숨을 쉬거나 음식물을 삼키기가 어렵다.

- 아나필락시스 쇼크 (격렬한 알레르기 반응으로 혈액순환계에 이상이 생겨 정신적 흥분상태에 빠지고 숨쉬기가 힘들어져 쌕쌕거리며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두드러기, 복부경련, 어지러움, 메스꺼움, 구토, 허탈, 경련이 온다).

- 쇼크를 즉시 처치하지 않으면 사망한다.


치료법 

- 쏘인 부위를 비눗물로 닦아 세균감염을 막는다.

- 쏘인 자리에 얼음을 댄다. 또는 아스피린을 먹어서 통증과 부기를 가라앉힌다.

- 벌에 쏘인 사람이 쇼크에 빠졌을 때, 벌에 여러 번 쏘였을 때, 입안을 쏘였을 때는 즉시 구급차를 부르거나 가까운 병원의 응급실로 데려간다.

- 입안을 쏘였을 때는 병원에 가는 동안 입안에 얼음 한 조각을 넣고 빨아서 부기를 줄여준다 (벌에 한번 쏘였을 때는 집에서 처치해도 괜찮다).

- 항히스타민 작용이 있는 크림을 바른다.

- 벌에 쏘였을 때: 손톱, 칼, 무균 처리한 바늘로 벌침을 뽑아낸다. 손이나  쪽집개로 뽑으려고 해서는 안 되는데, 침에 있는 독이 퍼져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벌침이 피부에 꽂히면 잠시 동안 계속해서 독을 퍼뜨린다). 약알칼리(예 : 베이킹 소다, 약 암모니아)를 발라서 독소의 산성을 중화시켜준다.

- 말벌에 쏘였을 때:·약산(예 : 식초, 레몬즙)을 발라주어 독소의 알칼리성을 중화시켜준다.


전문적인 처치

- 약효가 강한 항염증약(예 : 항히스타민제, 스테로이드)를 처방한다.

- 아나필락시스 쇼크를 치료한다.


예방법

- 밝은 색조, 향수, 음식냄새는 벌의 주의를 끈다. 벌레가 많은 야외에 나갈 때에는 밝은 색상의 옷을 피하도록 하고 자극성 향수를 뿌리지 않는다. 벌침이나 말벌의 독소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벌이 있는 곳을 피해야 하는데, 벌에 반복해서 쏘일수록 알레르기 반응이 점점 심해지기 때문이다.

 - 정원이나 들을 산책할 때는 맨발로 다니지 않는다. 벌이 모여있을 확률이 큰 꽃밭 가까이에 오래 머무르지 않는다.

- 벌통이나 벌떼에 함부로 접근하거나 건드리지 않는다. 집 근처에서 벌집을 발견했을 때는 벌집을 제거할 수 있는 전문가에게 부탁한다.


스스로 할 수 있는 일

- 쏘인 부위를 비눗물로 닦고 얼음을 댄다. 또는 아스피린을 먹어서 통증과 부기를 가라앉힌다.

- 쇼크에 빠졌을 때, 입안을 쏘였을 때는 즉시 응급실로 데려간다.

- 손톱, 칼, 무균 처리한 바늘로 벌침을 뽑고 약알칼리(예: 베이킹소다, 약암모니아)를 발라서 독소의 산성을 중화시켜준다.

- 말벌에 쏘였을 때는 약산(예 : 식초, 레몬즙)을 발라주어 독소를 중화시켜준다.


< 출처: http://kin.naver.com/qna/detail.nh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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