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전원거(歸田園居) .... 시골에 돌아와 살며
하루하루는 성실하게, 인생전체는 되는대로

나의 이야기

매섭다.매몰차다.바람맞다

백수.白水 2011. 3. 11. 08:24

매!

 

한자로는 鷹(응)으로 쓴다. 鷹(응)은 ㉠매 ㉡송골매 ㉢해동청(海東靑: 매)을 뜻하는데 송골매는 많이 들어봤을 테고,

해동청은 예로부터 우리나라를 海東盛國이라 하였으니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푸른 색깔을 띠는 매를 뜻하는 말이다.

어릴 적에 매가 하늘을 비행하다가 갑자기 수직낙하해서 우리 집 닭을 낚아채가는 걸 심심찮게 지켜봤고

동네에서 매사냥 하는 것도 자주 보았다. 그러나 지금은 매도 매사냥 모습도 사라져 버렸다.


우리 일상의 말 중에 매와 관련된 말이 꽤 많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사냥매의 발목에 가죽 띠를 묶고 방울을 매달아 놓은걸 시치미라 하는데 시치미 뗀다는 말은 그걸 뗀다는 말이고 매섭다는 말은 매 눈의 예리함에서 나왔다. 

매몰차다는 말 역시 매의 냉철한 먹이사냥 행동에서 따온 말이다.

바람맞다 역시 매의 사냥, 비행 모습에서 유래된 말이고....

 

옛날 임금 중에서 세종대왕이 매 사냥에 제일 심취했었다는 역사기록의 통계가 있고

옛 기록을 보면 호방했던 사나이들 일응. 이마. 삼첩이라하여

첫째는 매사냥이요, 둘째가 맡 타기며 셋째가 첩을 거느리는 일이라고 했을 정도였으니

매사냥이 얼마나 매력적인 여가생활이었는지 짐작하고도 남는다. 

백제는 매를 국가의 상징으로 삼아 왕관에도 금을 올릴 정도였으며

이러한 매를 장식한 왕관이 시베리아, 옛 흉노지역인 몽골,거란족 지역에서 출토되는 것으로 보아

백제도 북방민족의 피를 이어 받은 것을 알 수있다. 


나는 역사에 관심이 많아 역사스페셜을 자주 본다.

옛 것을 즐기는 고루함이 아니라 역사를 통해 더 멀리 그리고 더 넓게 세상을 바라보려함이다.

어제 KBS역사스페셜에서 방영된 해동청이야기를 보고 정리한다.   


매 [peregrine falcon ] 네이버 백과사전

매목 매과의 조류. 학명  Falco peregrinus japonensis 천연기념물 제323호  지정연도  1982년 11월 4일  소재지  전국 

몸길이 수컷 33cm, 암컷 48cm이다. 몸의 윗면은 푸른빛이 도는 잿빛이고 아랫면은 흰색이다. 가슴에는 굵은 세로무늬, 가슴 아래쪽에는 가로무늬가 있다. 뺨에는 수염 비슷한 검정색 얼룩이 있다. 부리에는 이빨 모양 돌기가 있어 먹이의 척추를 꺾는 데 쓰인다. 콧구멍은 둥글고 속에 있는 돌기로 바람의 압력을 조절한다. 눈이 다른 새보다 크며 눈 밑의 검은 띠는 빛을 빨아들여 눈이 부시는 것을 막아 준다고 한다.


대개 해안이나 섬의 절벽 바위에 둥지를 마련하지만 도시의 고층건물에 둥지를 틀기도 한다. 오리·도요·물떼새·비둘기 따위를 잡아먹는다. 사냥할 때는 날아가는 새를 위쪽에서 발로 차서 떨어트려 잡는데, 공격 각도는 30~45˚이고 때로는 아래쪽에서 다시 한 번 발로 차서 떨어트리는 경우도 있다. 공격을 받아 아래로 떨어지는 먹이감을 공중에서 낚아채서 가지고 간다. 큰 새는 땅 위에서 뜯어 먹는다. 급강하할 때는 200km 이상의 속력을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라시아·북아메리카·아프리카·오스트레일리아 등 전 세계에 널리 분포하며, 한국에서는 해안 절벽에서 번식하는 드문 텃새이다. 참매, 붉은배새매,·새매,·황조롱이와 함께 천연기념물 제323호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오래 전부터 꿩 사냥에 이용해왔다

 

 

 

KBS1 '역사스페셜' 밤 10시

지난해 11월 16일, 몽골·아랍·영국·프랑스·체코 등 동·서양 11개국 '매사냥'이 유네스코(UNESCO) 인류 무형문화유산에 등록됐다. 매서운 눈매로 사냥감을 찾아낸 매는 날개를 넓게 펼쳐 활강해 목표물을 정확히 낚아챈다. 옛 조상들은 수천 년 전부터 매의 이러한 성격을 파악하고 사냥에 이용했다.


인류의 가장 오래된 수렵기술 중 하나인 매사냥은 한반도의 역사와 함께해왔다. 현재 단 두 명만이 매사냥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지만, 수천 년 전부터 이 땅의 사람들은 매사냥에 심취해 있었다. 이번 유네스코 등재를 계기로 우리의 매가 다시 한반도의 하늘을 누비는 모습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매사냥은 매를 신성시하던 관습에서 비롯됐다. 실제로 역사서 '제왕운기'에는 "백제는 남부여 혹은 '응준(鷹隼)'이라고 한다"고 적혀 있다. 응준의 '응(鷹)'은 매라는 뜻으로, 백제가 매의 나라로 불렸음을 알 수 있다. 공주 수촌리 4호분에서 발견된 백제 금동관에는 매로 추정되는 비상하는 새의 모습이 새겨져 있다.


일본 시즈오카에 있는 에도막부의 초대 장군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동상. 왼팔에 들려진 한 마리의 매가 눈에 띈다. 생전에 매사냥 마니아였던 그는 1천 회 이상의 매사냥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가 사용했던 기술이 담겨 있는 매사냥 교과서 '회본응감'에는 서기 355년 일본에 매사냥을 최초로 전해주고 응견신(鷹見神)으로 추대된 백제인 주군(酒君)과 그가 남긴 백제식 매사냥 기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해동청(海東靑)은 중국의 황제들이 가장 탐내던 매였다. 연해주와 함경도 해안 일대에서 서식했다고 알려진 해동청은 뛰어난 사냥능력과 영리함으로 자신보다 큰 원숭이나 고니도 잡을 수 있었다고 한다. 이 해동청을 얻고자 중국의 황제들은 전쟁도 불사했다. 세계 최고의 명품, ‘해동청’을 둘러싼 동아시아 열강들의 치열한 접전이 전개된다.


중국의 황제들은 연해주와 함경도 해안에 서식한다고 알려진 '해동청(海東靑)'을 세계 최고의 매로 손꼽았다. 해동청은 뛰어난 사냥능력과 영리함을 갖춰 큰 원숭이나 고니도 잡았다고 한다. 일부 황제들은 해동청을 손에 넣기 위해 전쟁도 불사했다. 매사냥은 일본에까지 전해졌다. 에도막부 초대 장군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매사냥 마니아였다. 그의 매사냥 교과서 '회본응감'에는 서기 355년 백제로부터 전해 받은 매사냥 기법이 자세히 나와있다.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물을안고 돌아가는 물레방아는...  (0) 2011.03.15
나무가 구름과 별을 만나듯.....  (0) 2011.03.13
물 방울의 고통  (0) 2011.03.10
찔레꽃 향기는 너무 슬퍼요   (0) 2011.03.10
한순간에 판이 깨졌다.  (0) 2011.0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