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의선 신탄리역
박계주 (朴啓周)의 장편소설 "순애보(殉愛譜)" 그 이야기는 원산해수욕장의 이국적 풍경으로부터 시작하여, 금강산에서의 낭만적 사랑, 기차역에서의 운명적 엇갈림, 간도의 생활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부친은 간도로 망명하여 독립운동을 하다가 암살되고 그를 어렵게 교육시킨 홀어머니마저 돌아가시자, 최문선(崔文善)은 원산으로 와 김영호(金永鎬)의 집에 의탁하게 된다. 문선은 원산해수욕장에서 익사 위기의 인순(仁順)을 구출해주는데 인순은 곧 문선을 흠모하게 된다. 그런데 그곳에서 그는 우연히도 부친끼리 친구였던 윤 목사의 딸 명희(明姬)와 해후하고 둘은 쉽게 가까워진다.명희 오빠 명근의 청에 의해 그 집안의 사회사업도 도울 겸 문선은 서울로 돌아온다. 그러나 야학교의 조선어 작문 시간에 의기(義妓) 계월향(桂月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