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백수의 생존법 인맥은 서로의 삶을 주고받는 능력…‘인복’에 해당 벽초 홍명희의 대하소설 ‘임꺽정’은 꺽정이와 그의 친구들, 곧 ‘일곱 두령’이 주인공이다. 이들은 천민에다 백수지만 이들에겐 정규직은 물론이고 정착 자체에 대한 욕망이 없다. 하여 그들은 끊임없이 어디론가 떠난다. 친구를.. 인문학에 길을 /고미숙이 말하는 몸과 우주 2012.06.09
<39>유산을 상속하면 안되는 이유 富에는 온갖 인연 얽히고설켜 재앙 따라와 변승업은 조선 시대 장안 최고의 부자였다. 그는 노년에 이렇게 말했다. “나는 평생 지위가 높은 공경들을 많이 섬겨 보았다. 그런데 나라의 권력을 한 손에 틀어쥐고서 집안 살림이나 챙기는 위인치고 그 부귀영화가 3대로 이어지는 경우를 보.. 인문학에 길을 /고미숙이 말하는 몸과 우주 2012.06.07
<38>“돈을 물 쓰듯 하라” 적은 돈이라도 극빈층엔 ‘생명의 물’과 같다 ‘장자’에 나오는 일화 한 토막. 장주(莊周)가 한 관리에게 곡식을 빌리러 갔다. 그가 “곧 세금을 거둘 테니 그때 거금 300금을 빌려주겠노라”고 말했다. 발끈한 장주, 즉각 붕어에 대한 우화로 대거리를 한다. 조그만 웅덩이에 물이 말라 .. 인문학에 길을 /고미숙이 말하는 몸과 우주 2012.06.07
<37>걸으면 ‘돈’이 와요! 걷기는 ‘거의 모든 병’ 치유… 잡념도 사라져 최근 떠도는 말 중에 ‘놓지 마, 정신줄’이라는 유행어가 있다. 정신줄 잡고 있기가 그만큼 힘들다는 뜻이리라. 한데 ‘정신줄을 잡는다’는 게 대체 무슨 의미일까? 간단하게 말하면, 몸과 마음이 일치한다는 뜻이다. 몸이 있는 곳에 마음.. 인문학에 길을 /고미숙이 말하는 몸과 우주 2012.06.02
<36>인테리어와 담음(痰飮) 행복하게 살고 싶다면 인테리어부터 걷어내라 암과 우울증. 우리 시대를 지배하는 두 가지 질병(혹은 키워드)이다. 이 둘의 공통점은 뭉치고 막힌다는 것. 전자는 몸 안의 세포가 돌연 불멸을 선언하면서 이웃 세포들과의 소통을 끊어버리는 것이고, 후자는 심리 혹은 정서가 외부와의 관.. 인문학에 길을 /고미숙이 말하는 몸과 우주 2012.06.02
<35>정규직에 담긴 불편한 진실 정규직 자체가 모든 삶의 기준이 된다니… 인간은 원초적으로 ‘프리랜서’다. 프리랜서로 태어나 프리랜서로 죽는다. 태어나면서부터 직업이 정해져 있다면 그건 신분사회다. 알다시피 근대 이전에는 그랬다. 귀족과 노비, 혹은 ‘사농공상’의 구획이 엄격해 한번 농민으로 태어나면 .. 인문학에 길을 /고미숙이 말하는 몸과 우주 2012.06.01
<34>돈의 맛-쾌락과 슬픔 현대인들의 ‘쩐의 전쟁’… 피도 눈물도 없다 돈에 담긴 인연의 그물망은 실로 엄청나다. 더러 청정한 인연도 없진 않지만 대부분은 파괴적이다. 살인과 음모, 배신과 중독 등. 자본은 더 말할 나위도 없다. 자본은 그냥 평범한 돈이 아니다. 오직 자기증식을 위해 움직이는 돈이다. 자기.. 인문학에 길을 /고미숙이 말하는 몸과 우주 2012.05.26
<33>너희가 ‘돈’을 믿느냐? ‘눈먼 돈’은 변덕스럽고 예측 불가능…경계해야 “옛날 옛적에 도적 세 명이 함께 무덤 하나를 파서 금을 도굴하고는 자축도 할 겸 술을 한잔 마시기로 했다. 한 명이 선뜻 일어나 술을 사러 가면서 마음속으로 이렇게 생각했다. ‘하늘이 내린 좋은 기회로구나. 금을 셋이 나누는 것보.. 인문학에 길을 /고미숙이 말하는 몸과 우주 2012.05.26
<32>‘안정’이라는 화두 성적이 높을수록, 직장이 좋을수록 안정은 없다 청년 1호: 그는 서울대 법대 졸업예정자다. “졸업하면 뭐 할 거야?” “공기업에 들어가야죠.” “왜?” “그래야 안정적이니까요.” 여자 1호: 그는 직장에 다니는 미혼 여성이다. 연애 중이지만 심리적으로 늘 불안하다. 긴 고민 끝에 그.. 인문학에 길을 /고미숙이 말하는 몸과 우주 2012.05.26
<31>다른 노년의 탄생 ‘세대 콤플렉스’ 벗어나려면 60세 이후 재충전을 “나이가 많은데, 괜찮을까요?” 공동체(남산강학원)에서 공개강좌를 하면 종종 이런 문의를 받게 된다. 대개 6080세대에 속한 분들이다. 60대 이후면 한편으론 자유롭고, 다른 한편으론 재충전이 필요하다. 공부하기에 가장 좋은 때라 할 .. 인문학에 길을 /고미숙이 말하는 몸과 우주 2012.05.18